똘똘한 한채도 '경매 찬바람'..타워팰리스, 감정가 밑도는 22억대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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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강남 일대 주요 단지에서도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되는 등 이례적인 사례가 나타났다.
강남 일대 경매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물건이 나오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어 응찰자가 몰리는 등 시장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집값 하락이 가팔라지면서 경매 시장 역시 낙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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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시장 위축과 금리인상 이자부담에 낙찰가율 하락세"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강남 일대 주요 단지에서도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되는 등 이례적인 사례가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두 번째 매각에서 감정가 23억1000만원보다 낮은 22억5999만9999원에 매각됐다.
이 물건은 지난달 2일 처음 경매 시장에 나왔지만, 입찰자가 없어 한 차례가 유찰됐다. 최저 입찰가는 18억4800만원까지 떨어졌고 두 번째 입찰서 매각에 성공했다.
업계는 타워팰리스가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했다. 타워팰리스는 지난해 12월 감정가의 112%에, 2020년 10월에는 127% 수준에 낙찰됐다.
경매시장에서 외면을 받은 것은 타워팰리스뿐 아니다. 최근 강남구 '아이파크삼성', 송파구 '리센츠' 등 강남권 고가 아파트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파크삼성 2가구는 지난달 30일 열린 경매에서 모두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전용 157㎡ 물건의 감정가는 51억7000만원, 전용 145㎡ 감정가는 50억원이다. 시장 호가보다 4억~5억원 낮은 수준이지만 외면을 받았다.
리센츠 전용 124㎡ 역시 세 차례 경매에도 아직 주인을 찾이 못했다. 최저 입찰가는 최초 감정가 29억9500만원보다 10억원 가까이 낮은 19억1680만원까지 떨어졌고, 오는 19일 열리는 4차 경매의 경우 입찰가는 15억3344만원이다. 현재 호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강남 일대 경매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물건이 나오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어 응찰자가 몰리는 등 시장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집값 하락이 가팔라지면서 경매 시장 역시 낙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경매 진행건수 증가에도 낙찰가율은 하락세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해 9월 31건에서 올해 8월 74건으로 약 1년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낙찰가율은 115%에서 93.7%로 20%포인트(p) 이상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2020년 3월 83.3% 이후 최저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 위축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부담으로 낙찰가율은 하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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