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드래프트' 올해 최대 이슈는..학교 폭력 전력

KBO 2023 드래프트 로고

한국야구위원회(KBO) 2023 신인 드래프트가 오는 15일 열리는 가운데 다양한 이슈가 나온다. 우선 1차 지명을 없애고 전면 드래프트제도를 재도입해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되는 유망주들이 대거 나와 예년보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 선수도 참가할 수 있는 ‘얼리 드래프트’ 제도가 처음 시행돼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구단들 사이에서는 학교 폭력 전력이 있는지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793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359명(얼리 드래프트 59명 포함), 기타(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등) 선수 13명까지 총 1165명이 참가한다. 지명은 2021시즌 팀 순위의 역순인 한화-KIA-롯데-NC-SSG-키움-LG-삼성-두산-KT 순서로 실시된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김서현(18·서울고)이다. 최대 시속 150㎞대 초중반을 던지는 우완 투수 김서현은 구위뿐 아니라 제구 측면에서도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자 중에는 김범석(18·경남고)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U-18 야구월드컵에서 대표팀 4번 타자로 뛰고 있는 김범석은 이번 대회에서 타율 0.417 1홈런을 기록 중이다.

얼리 드래프트 참가자 중 가장 주목받는 이는 김유성(20·고려대)이다. 시속 150㎞대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는 우완투수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지명을 받았지만, 중학교 시절 폭력 가해 혐의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구단이 지명을 철회했다.

김유성의 드래프트 참가로 다시 수면 위로 오른 학교 폭력 논란은 최근 이영하(25·두산)와 김대현(25·LG)이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되며 이번 드래프트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행여 김유성처럼 지명 뒤 논란이 불거지지 않을까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번 드래프트 최대 이슈는 학교 폭력 여부”라며 “야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참가자들의 평판 등을 열심히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폭력 전력이 워낙 민감한 부분이라 차라리 안전하게 이미 미디어 등을 통해 자주 노출돼 검증된 참가자를 지명하는 게 안전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야구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선수로는 윤영철(18·충암고), 윤준호(22·동의대), 강준서(22·동의대) 등이 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