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컸던 압연 라인이 문제..갈길 먼 포항제철소 '완전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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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어 가동이 중단됐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추석 연휴에 복구 총력전을 펼쳐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 3기(2호, 3호, 4호)를 모두 재가동하고 슬래브 등 반제품 생산을 재개했다.
다만 철강재를 가공하는 '압연' 등 후공정 라인의 침수 피해가 심각해 복구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고로에서 생산된 반제품을 가공하는 압연 등 후공정 라인은 복구 및 재가동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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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車 재고 최대 2~3개월 당장 피해 없지만 장기화 땐 악영향 불가피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초강력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어 가동이 중단됐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추석 연휴에 복구 총력전을 펼쳐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 3기(2호, 3호, 4호)를 모두 재가동하고 슬래브 등 반제품 생산을 재개했다.
다만 철강재를 가공하는 '압연' 등 후공정 라인의 침수 피해가 심각해 복구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주요 수요처인 조선, 자동차, 가전 업계는 철강재 비축분을 쌓아두고 있어 당장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복구가 장기화되면 철강재 수급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지난 10일 3고로, 11일 4고로에 이어 이날 2고로 가동을 재개했다. 노후화로 폐쇄된 1고로를 제외하고 모두 정상화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포항제철소의 고로 정상화는 궤도에 진입했지만 철강 완제품 생산이 언제쯤 재개될지에 대해선 포스코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고로에서 생산된 반제품을 가공하는 압연 등 후공정 라인은 복구 및 재가동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철강 제품은 제선, 제강, 연주, 압연 등의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고로 및 제강 공정보다 침수 피해가 훨씬 컸던 압연 라인의 배수 및 진흙 제거 작업 진행률은 아직 8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압연 등 후공정 설비를 복구하는 데 얼마만큼의 비용이 들지, 가동 중단으로 매출 손실은 얼마나 입었는지도 집계가 어려운 상황이다.
원형일 금속노조 포스코 지회장은 "모터를 사용할 수 없어 새로운 모터를 제작할 경우 제작, 배송, 설치 시간 등을 감안하면 완벽한 복구에 10개월, 장기화 땐 1년 정도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위치 센서와 위치 등을 제어하는 논리연산제어장치(PLC) 시스템이 침수된 데다 인쇄회로기판(PCB) 등이 부식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멘스 등 생산업체로부터 부품을 수급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광양제철소에서 예비품을 가져온다고 해도 설비 설정과 에러 수정에도 적잖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포항제철소 조강 생산량은 1685만톤(t)으로 우리나라 전체 생산의 35%를 차지했다. 제품별로 보면 후판이 338만톤, 냉연과 선재가 각각 291만톤, 274만톤이다. 열연은 220만톤이다. 전기강판과 스테인리스스틸(STS)은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된다.
조선, 자동차, 가전, 건설업계 등 전방산업의 철강 관련 재고는 충분해 철강 수급에서 당장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포항제철소 철강재 생산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수급난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비축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완성차·조선업계 등은 최대 2~3개월치 물량을 확보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국내 제강사에도 원자재를 공급하기 때문에 연관산업에 순차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철강 수요가 줄어 수급이 어려운 상황은 아니지만 포항제철소의 완전한 복구 시점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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