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신한라이프와 외화증권대차계약 체결

"대내외 여건 악화 대비.. 자금 조달은 추후 실행"

KB국민은행과 신한라이프는 대내외 여건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외화증권대차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신한라이프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증권을 빌린 뒤 해외 시장에서 이를 담보로 외화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국민은행 제공

이는 금융시장 환경 불안에 대비해 신규 조달 수단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금융 감독 당국과 두 회사의 판단에 따라 추진된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외화증권대차거래는 외화자금 조달을 위한 새로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결제 시점 차이가 발생하더라도 ‘동시 이행 의무’를 충족했다는 내용의 비조치 의견서를 받고 이번 계약을 맺었다. 동시 이행 의무란 대차거래 대상 증권의 인도와 담보 제공이 동시에 이행돼야 하는 의무를 뜻한다. 그동안 외화증권대차거래 형태의 자금조달 거래는 시차 문제로 자본시장법령에서 규정한 ‘동시 이행 의무’를 충족하지 못하는 규제 불확실성이 있었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 KB국민은행의 외화 유동성은 충분히 확보돼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위기 상황 시 활용할 수 있는 조달 수단을 다변화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대차 거래 실행은 추후 시장 상황과 거래 비용 등을 고려해 진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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