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돈방석 앉았던 씨젠, 코로나 특수 끝나자..신저가에 공매도 경고음까지

김효선 기자 2022. 9. 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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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리던 씨젠이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와 실적 급감 등 겹악재를 맞으며 주가가 52주 신저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씨젠에 공매도가 집중된 건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로 전환됐고,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씨젠이 코로나19 관련 매출 이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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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코로나 확진자 감소로 실적 줄어
공매도 물량은 늘어..코스닥 공매도 2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리던 씨젠이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와 실적 급감 등 겹악재를 맞으며 주가가 52주 신저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여기에 공매도 세력의 타깃되면서 향후 주가 전망도 좋지 못한 상태다.

그래픽=이은현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씨젠 전체 주식의 20.78%에 해당하는 44만2008주가 공매도로 거래됐다. 이날 씨젠은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량이 많은 종목 2위에 올랐다. 5일부터 8일까지 지난주 씨젠의 평균 공매도 비중은 20%에 달했다. 지난 7일에는 전체 거래에서 21.25%가 공매도가 차지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 후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다시 주식을 사들여 빌린 주식을 상환해 차익을 내는 투자법이다. 통상 향후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공매도 투자 대상이 된다.

씨젠에 공매도가 집중된 건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로 전환됐고,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월 29일 11만5638명에서 9월 7일 7만2646명, 9월 11일 36938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실제 씨젠의 2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씨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 줄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3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급감했다. 씨젠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분기 39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감소가 컸던 이유는 지난 연말 오미크론 확산기에 고객사들이 재고 확보 차원으로 선주문이 많았고, 이에 따라 올해 2분기는 기존 재고를 소진하는 과정에서 신규 주문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적과 함께 주가도 흘러내리고 있다. 지난 7일 씨젠의 주가는 2만94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씨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며 호황을 맞았었다. 2020년 1월 3만~3만2000원이었던 주가가 2020년 8월 10일에는 32만2200원까지 10배 이상 폭등했다. 이후 2021년 4월 8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고, 이후에도 주가는 폭등하며 한 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코스닥 시총 24위다.

증권가에서는 씨젠의 목표가를 계속해서 낮추고 있다. 올해 2월 8만원대로 목표가를 제시했지만, 5월에는 5만원대로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이달 들어서는 목표가가 4만원 대로 또 낮아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씨젠이 코로나19 관련 매출 이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 중심의 방역 정책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스크리닝 시약 매출의 고성장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시기에 높아진 비용 구조의 개선과 씨젠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재조정할 수 있다”면서 “엔데믹 진단 수요를 반영한 실적 하향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19% 하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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