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통상본부장 "IPEF 참여, 핵심 산업 공급망 안정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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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등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는 14개국이 팬데믹 이후 경제통상 환경 변화에 따라 역내 국가들의 공동 대응체계 마련에 협력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과 9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IPEF 장관회의에서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4대 협상 분야 목표를 담은 각료선언문이 합의·도출됐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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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배태호 기자] 한국과 미국 등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는 14개국이 팬데믹 이후 경제통상 환경 변화에 따라 역내 국가들의 공동 대응체계 마련에 협력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과 9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IPEF 장관회의에서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4대 협상 분야 목표를 담은 각료선언문이 합의·도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 우리 측 대표로 참석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 세계 GDP 약 40%, 인구 3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경제협의체에 우리가 출범 멤버로 참여했으며, 원래 예상보다 많은 14개국이 이탈 없이 협상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PEF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인도, 피지 등이 참여한다.
기술과 자본이 풍부한 선진국은 물론 자원과 인력 등 잠재력이 풍부한 신흥국도 다양하게 참여하면서 역내 당면과제 해결의 플랫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관세 인하를 통한 시장개방 대신 디지털 경제나 공급망, 기후변화 대응, 반부패 등 기존 FTA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신통상 분야에서 규범과 협력체계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IPEF 참여가 우리 통상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5월23일 IPEF 출범 뒤 100여 일간 장관급·수석대표급·실무급 협의를 수십 차례 진행했고, 오는 2023년 미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등을 통해 가시적 성과도출이 예상되는 등 빠른 속도로 협상이 이뤄지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아울러 핵심 부문 및 품목 식별기준 마련과 투자·무역 촉진, 수급 다변화와 인프라 확충, 제조·생산 현대화, 공급망 물류를 개선하기 위한 투자 및 기술지원 촉진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의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업부는 IPEF에는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자원부국도 참여하는 만큼 반도체나 배터리 등 우리 핵심 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했다.
여기에 수소 등 청정에너지와 탈탄소화 분야에서 혁신 기술에 관한 국가 간 협력 강화, 청정에너지 공급망, 친환경상품 조달 시장 활성화와 IPEF 참여국들의 투명성 향상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진출 여건 개선 및 조달 시장 등 참여 기회 확대도 기대했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통상교섭본부는 우리의 국익과 실리를 최우선 목표로 전략적·선제적으로 통상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 국익과 직결되는 양자·다자 이슈에 대해서 선제적·전방위적으로 대응하고, IPEF와 같은 신통상 질서 수립 과정에 산업계 및 이해관계자와 폭넓게 그리고 긴밀히 소통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익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본부장은 이날 IPEF 참석 결과 브리핑과 함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관련 미국 행정부 및 의회 협상과 관련 결과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양국은 이번 주 후반 전기차세액공제 이슈에 관한 실무협의를 열어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안 본부장은 전했다.
또, 안덕근 본부장은 "다음 주 G20 통상장관회의 등을 계기로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지속해서 (IRA와 관련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태호 기자(bth@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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