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 자동 운전면허' 도입되나?

1종 자동 운전면허가 국내 도입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 중에는 운전면허 체계 개편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경찰이 1종 자동 운전면허 도입 여부를 이르면 내달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말하는 ‘자동’이란 기어를 차 스스로 제어하는 자동 트랜스 미션을 말한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 중에는 운전면허 체계 개편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행 체계는 지난 1996년 2종 자동 면허를 도입한 이래 26년간 ‘1종 자동 운전면허’ 없이 유지돼왔다.

이에 2종 보통 면허가 ‘자동’과 ‘수동’으로 구분된 반면 1종 보통 면허엔 오로지 ‘수동’으로 한정돼 있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전체 차량 등록 대수 약 2491만대 중 80%가량인 1996만대는 자동 미션을 장착한 차량이었다. 더욱이 승합에 이어 이젠 대형 화물·특수 차량들도 45% 정도가 자동기어를 쓴다.

이른바 차박 캠핑에 적합한 11∼15인승 미니밴, 대형 패밀리카 등 수요가 오르는 것도 이 같은 1종 자동 면허 도입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2종 자동 면허’에 대한 변화도 함께 잇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예컨대 2종 수동 면허를 가진 사람은 7년간 무사고 운전 경력 이후엔 ‘1종 보통 면허’로 갱신 신청이 가능하지만, 자동으로 딴 2종 면허는 별도의 ‘수동기어 주행 시험’을 치러야만 이후 1종 면허 취득 조건을 갖출 수 있어서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