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 태풍 피해 복구에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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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하늘은 간밤의 풍파가 언제 그랬냐는 듯 참 맑기만 하다.
지난 9월 6일, 11호 태풍 '힌남노'는 내가 살고 있는 경주와 포항 지역에 인명, 재산 피해 등 정말 많은 상처를 남겼다.
두 지역의 막대한 피해 상황에 윤석열 대통령은 포항, 경주 지역 현장 방문을 마치고 태풍 발생 하루 만인 9월 7일,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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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하늘은 간밤의 풍파가 언제 그랬냐는 듯 참 맑기만 하다. 지난 9월 6일, 11호 태풍 ‘힌남노’는 내가 살고 있는 경주와 포항 지역에 인명, 재산 피해 등 정말 많은 상처를 남겼다.
두 지역의 막대한 피해 상황에 윤석열 대통령은 포항, 경주 지역 현장 방문을 마치고 태풍 발생 하루 만인 9월 7일,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속한 수습·복구를 위해 정부 차원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풍 힌남노의 북상 소식에 지난 주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역대급 규모의 힌남노가 한반도로 방향을 틀고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에 잠도 잘 오지 않았다. 태풍은 예상할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정말 두렵고 무서운 존재다. 태풍이 오기 전날, 밤잠을 설쳐 가며 창문을 고정하고 창문틀에는 걸레를 끼우고 평상시 비가 많이 오면 빗물이 자주 새던 곳에는 양동이를 받쳤다.
하지만, 태풍이 끌고 온 많은 빗물은 태풍이 오기 전부터 차곡차곡 하천과 저수지의 수량을 불렸고, 수위는 점차 차올라 급기야 9월 6일 태풍이 우리 지역을 통과할 때는 지하차도를 모두 집어 삼켰고 대부분의 도로는 범람한 하천으로 침수됐다.
새벽부터 저수지 붕괴 위험이 있으니 인근 마을 주민은 대피하라는 문자에 이어 산사태, 축대 붕괴, 주택 침수의 우려가 있다는 재난문자, 홍수경보 및 경주 톨게이트(IC) 범람으로 상하 양방향 모두 폐쇄됐다는 문자가 쏟아졌다.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 등으로 수해 복구에 힘을 얻게 됐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는 사유, 공공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의 약 50~80%가 국비로 전환돼 재정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또 피해 주민에게는 일반재난지역에 주어지는 18개 분야에 더해 건강보험료 감면, 통신요금 감면, 전파사용료 감면, 전기요금 감면 등 12개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11일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인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서 침수 피해 이재민들이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경주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많은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 제50사단 군 병력 등이 총동원돼 복구에 힘을 보탰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시민들도 태풍이 지나간 자리를 청소하고 주변을 정리하기에 바쁘다. 나도 학원에 나가 창문틀로 넘친 빗물을 닦고 청소하고 나니 피로가 몰려온다. 하물며 삶의 터전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9일 육군 제50보병사단(강철부대) 장병들이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인 경주시 일원에서 복구 작전에 임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육군50사단 제공,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이런 불가항력적인 재난 앞에 지칠 때로 지친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피해 지역에 방문해 피해 복구와 신속 지원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해 주고, 또 특별재난지역까지 우선 선포가 되니, 피해 지역 주민으로서 실질적인 지원과 함께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받은 것 같아 큰 힘이 됐다. 아직은 도시 전체가 어수선하지만 그래도 반드시 이 힘든 상황을 이겨낼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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