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인, 단숨에 2% 뛴 코스피..개미 9000억 '차익실현'
미국에서 뒤늦은 추석 선물이 왔다. 휴장이었던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나온 가운데 글로벌 증시 훈풍이 그대로 국내 증시에 전해졌다. 코스피 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 상승세를 그대로 반영하며 장중 2440선을 회복했다.
이날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코스피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인과 기관은 각각 3313억원, 5961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9000억원 넘게 순매도 중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크게 오르면서 코스피지수도 덩달아 강세다. 해당 시각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600원(4.68%) 오른 5만8200원에 거래 중이다. 여전히 '5만전자' 신세지만 지난달 31일 이후 7거래일 만에 반등에 나섰다. 연휴 직전만 해도 삼성전자는 52주 신저가(5만5600원)로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 5위 종목들은 전부 강세다. 시총 3위로 같은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는 4.31%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2.16%), 삼성바이오로직스(3.7%) LG화학(3.42%)도 상승 중이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감이 나온 가운데 지난 추석 연휴 동안 미국 주요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는 13일(현지시간) 예정된 8월 미국 CPI 발표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신호가 확인되면서 증시가 본격 상승 흐름을 탈지 주목된다.
강민석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물가 상승률 둔화 국면은 '단기 디플레이션'(물가상승률의 급격한 하락)과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완화)으로 분류하면서 이번 시기는 후자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5번의 디스인플레이션 구간에서 S&P500과 코스피지수는 대체로 상승했다"며 "디스인플레이션 시기는 물가가 하락해 적당한 수준으로 회귀해 좋은 투자 수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B증권은 미 8월 CPI가 전월 대비 -0.1%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로는 8.1%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6.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CPI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대규모 숏 포지션의 커버가 나타나며 증시 반등이 나오고 있다"며 "결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이라면 증시도 바닥을 잡아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긴축 의지 정도, 존재감 없는 러시아의 대응 등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단기적으로는 (반등의) 정확한 타이밍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기대와 달리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에서는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 1bp=0.01%포인트)이 점쳐진다. 13일 오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75bp 인상 가능성은 88% 이상인 반면 50bp 인상은 12%에 불과하다.
한편 미국 8월 CPI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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