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코너킥 안 차도 된다..이강인 발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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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은 세트피스로 큰 화제가 됐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온 38골 중 20골이 세트피스로 나왔다.
그리고 결승전까지 러시아 월드컵 158골 중 69골이 세트피스로 만들어졌다.
조별리그에선 전력상 약팀으로 꼽히는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도 세트피스로 재미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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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은 세트피스로 큰 화제가 됐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온 38골 중 20골이 세트피스로 나왔다. 7골이 페널티킥, 6골이 코너킥, 4골이 직접 프리킥, 그리고 나머지 3골이 프리킥 어시스트였다.
그리고 결승전까지 러시아 월드컵 158골 중 69골이 세트피스로 만들어졌다. 비율로는 무려 44%. 그래서 '세트피스 월드컵'이라는 말이 붙여졌다.
세트피스 득점이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VAR 도입이다. 반칙이 선언되지 않고 지나갈 수 있었던 순간이 VAR 도입에 따라 페널티킥으로 바뀔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세트피스 득점 수가 올라갔다.
하지만 전술적인 이유로 중요도가 올라갔다는 분석도 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많은 팀이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이 상대 플레이메이커를 봉쇄하면서 창의적인 오픈 플레이 득점이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또한 세트피스는 '약팀의 무기'로 불린다. 특히 단기전으로 펼쳐지는 토너먼트일수록 더욱 날카로워진다. 일반적으로 약팀들은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리는 동시에 세트피스를 활용한 한방을 노린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위스가 코너킥 득점으로 브라질과 1-1로 비겼고, 한국 역시 독일과 경기에서 코너킥으로 김영권이 선제 결승골을 넣으면서 2-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에선 전력상 약팀으로 꼽히는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도 세트피스로 재미를 봤다. 16강 우루과이와 경기까지 4경기에서 6골을 넣었는데, 이 가운데 4골이 세트피스로 나왔다.
FIFA 랭킹 28위 한국은 9위 포르투갈, 13위 우루과이, 60위 가나와 함께 H조에 속해 있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는 진출팀 중 랭킹이 상위권이며, 가나는 한국보다 낮지만 월드컵을 위해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중국적 선수들을 모으고 있는 만큼 H조 다크호스로 꼽힌다.
하지만 벤투호는 세트피스와 거리가 먼 분위기다. 올해 A매치 6경기에서 넣은 18골 중 세트피스는 5골인데, 손흥민이 기록한 직접 프리킥 골이 3골이다. 코너킥이나 프리킥과 같이 약속된 세트피스 득점은 단 1골에 불과하다.
그래서 9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소집한 이강인의 발끝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강인은 현재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으며, 도움 3개로 이 부문 프리메라리가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4라운드 지로나와 경기에 이어 5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선 코너킥으로 연이어 도움을 기록했다. 킥 감각이 절정에 올라 있다는 평가다.
이강인이 띄운 공을 해결할 무기도 있다. 센터백 김민재는 소속팀 나폴리에서 코너킥 상황에서만 헤딩으로 2골을 기록했다. 피지컬이 빼어난 선수들이 밀집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거두고 있는 결과다. 또 이강인이 코너킥을 찬다면 현재 대표팀에서 코너킥을 담당하고 있는 손흥민을 필드로 투입할 수 있어 더욱 다양한 세트피스 전술을 구상할 수 있다.
완전체로 소집한 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카메룬, 오는 27일 코스타리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에 앞서 마지막 평가전. 훈련과 실전을 통해 월드컵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약팀의 무기'를 완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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