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한국어 소감→♥임세령 美 에미상 '홀렸다'
배우 이정재가 미국 에미상 시상식의 최고 스타로 등극했다.
당당하게 한국어로 전한 수상 소감부터 연인과 함께한 레드카펫까지 이날의 스포트라이트는 줄곧 이정재를 따라다녔다.
이정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개최된 제 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안았다. 이로서 이정재는 한국은 물론 비영어권 드라마로 남우주연상을 탄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해당 부문의 제레미 스트롱(석세션),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아담 스콧(세브란스: 단절),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밥 오든커크(베터 콜 사울) 등 막강한 후보들을 제치고 이정재의 이름이 호명되자, 객석에서는 열렬한 환호가 쏟아졌다.
무대에 오른 이정재는 미국텔리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 넷플릭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정재가 한국어로 밝힌 수상 소감은 시상식장에 있던 이들은 물론 국내 팬들에게도 큰 감동을 안겼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에게 “정말 현실적인 작품을 만들어줬다. 엄청난 이야기를 구현해준 황감독의 창의력에 감사함을 표한다”고 인사를 전하며, “대한민국에서 보고 있을 국민 여러분, 소중한 팬들과 이 기쁨 나누겠다”고 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에서 호흡을 맞춘 정호연과 ‘버라이어티 스케치 시리즈’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극중 등장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장면을 패러디해 시상식 참석자들과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안기기도 했다.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에 오른 이정재의 모습 또한 화제가 됐다. 이정재는 연인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2015년부터 7년간 공개열애 중인 두 사람은 이날 블랙&화이트로 의상을 맞춰 입고 다정하게 손을 맞잡은 채 카메라 앞에 섰다. 시상식을 빛내는 비주얼 커플의 자태에 현지 매체 또한 관심을 쏟았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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