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계약 체결 후 급락하는 라이온켐텍..왜

신항섭 2022. 9. 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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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매각에 실패했던 라이온켐텍이 회사의 물적분할과 함께 매각계약이 체결됐으나 빠르게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현 주가 대비 높은 가격에 매각계약이 체결됐으나 투자조합에게 팔린다는 점이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긍정적 시장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라이온켐텍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매각계약 체결 때문이다.

또 회사는 라이온 제1호투자조합, 라이온켐텍컨소시엄과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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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가 대비 높은 매각가에도 '투자조합' 불확실성 영향
물적분할 후 자회사 매각 가능성도 제기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두 차례 매각에 실패했던 라이온켐텍이 회사의 물적분할과 함께 매각계약이 체결됐으나 빠르게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현 주가 대비 높은 가격에 매각계약이 체결됐으나 투자조합에게 팔린다는 점이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라이온켐텍은 전 거래일 대비 2350원(18.22%) 급락한 1만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이후 빠르게 주가가 급락하며 VI(변동성완화장치)가 발동하기도 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 전체 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는 약 1270여개의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락하는 종목은 170개에 불과하다.

긍정적 시장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라이온켐텍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매각계약 체결 때문이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8일 라이온켐텍은 장 마감 후 회사분할 결정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을 각각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핵심사업인 인조대리석사업을 존속하고 합성왁스 사업부문을 떼어내 자회사로 설립한다. 라이온켐텍이 인조대리석사업을 지속하고 새롭게 설립되는 라이온컴퍼니가 합성왁스사업을 맡는 것이다. 인조대리석사업은 지난해 기준 매출의 73.15%를 차지하고 있으며, 합성왁스의 매출 비중은 21.84%로 집계됐다.

또 회사는 라이온 제1호투자조합, 라이온켐텍컨소시엄과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현 최대주주인 박희원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1280만6388주(지분 67.78%)를 총 1792억8943만2000원에 양도하기로 했다.

현 주가보다 높은 주당 1만4000원의 매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것은 새로운 최대주주의 불확실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이온 제1호투자조합은 지난 2020년 8월5일 설립된 투자조합이다.

그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투자조합을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하거나, 기업 인수 후 호재성 공시를 통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하기도 했다. 이에 올해초 금융감독원은 투자조합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경고를 하기도 했다.

이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쏟아지고 있다. 개장 이후 JP모간 창구를 통해 총 3만5133주의 순매도가 집계됐다. 매수 수량은 단 1건도 없는 점을 감안할 때, 빠르게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대주주 변경 후 물적분할 회사를 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매각 후 경영진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다음달 13일에 열린다. 반면 분할회사는 내년 3월31일에 설립된다. 이에 새로운 최대주주가 비핵심사업을 매각하고 신규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회사는 다음달 임시주총에서 조립식 패널 제조·판매업,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기, 줄기세포 관련 연구개발 등의 다양한 신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공시된 최대주주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과 물적분할 외에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 "일단은 회사 전체가 매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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