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에이스' 권순우 "1위 알카라스와 대결? 좋은 경기할 것"

18일 스페인 상대..세계 1위 알카라스와 맞대결 가능성
"쉬운 선수는 없지만 반드시 이기는 경기 보여드릴 것"

권순우.(대한테니스협회)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남자 테니스 에이스 권순우(74위·당진시청)가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승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부터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B조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한국은 캐나다를 시작으로 세르비아(15일), 스페인(18일)과 차례로 만난다.

특히 가장 마지막에 만나는 스페인과 대결에서 권순우는 알카라스와 단식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알카라스는 최근 막 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명실상부 스페인 대표팀 에이스다.

권순우는 지난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투어 대회에서 알카라스를 상대했는데 1-2(1-6 6-2 2-6)로 패했다.

권순우는 12일 열린 현지 기자회견에서 "알카라스가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 전에 상대해봤는데 좋은 경기를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박 감독도 "같은 조에서 상대할 알카라스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 그 선수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 것인지 나름대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한국은 우선 첫 상대인 캐나다를 넘어서야 조별 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4개 조의 각 팀 1, 2위가 11월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에이스 권순우는 무조건 승리해야하는 카드다. 박 감독은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이 처음 명단에 없다가 최종명단에 포함됐다. 알리아심과 권순우가 붙는다고 가정하면 충분히 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투어 때보다 더 어렵다. 쉬운 선수들이 없다. 다만 대부분의 선수들과 투어 대회에서 대결을 해봤고, 연습 때도 경기를 했봤다. 절대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국가대항전인만큼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첫 우승 경험도 권순우가 이번 대회를 치르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권순우는 "당시 좋은 경험도 했고 충분한 자신감도 얻었다. 톱 플레이어들을 상대로 여유를 가지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