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3쿠션 강호' 위마즈, 23번째 도전 끝에 PBA투어 첫 우승

LPBA 우승은 히다 오리에..일본인 최초

위마즈(PBA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튀르키예 출신의 '3쿠션 강호' 비롤 위마즈(36·웰컴저축은행)가 프로당구협회(PBA)투어 데뷔 4시즌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위마즈는 12일 경기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서 김재근(50·크라운해태)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1(15-12 15-7 5-15 15-14 15-9)로 승리, PBA투어 23번째 도전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종전 개인 최고 성적이 4강이었던 비롤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원과 랭킹포인트 10만점을 쌓았다.

비롤은 "그간 우승을 이뤄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다. 완벽하게 준비했고, 컨디션이 좋다고 느낄 때에도 승리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내며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매 경기 승리해 진정한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김재근은 준우승 상금 3400만원과 랭킹포인트 5만점을 받았다.

매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 상은 16강전에서 에버리지 3.214를 기록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가 수상, 상금 400만원을 받았다.

아울러 매 대회 세트제 경기에서 한 큐에 15점(LPBA 11점)을 모두 득점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TS샴푸 퍼펙트큐'(상금 1000만원)은 대회 32강 조건휘(SK렌터카)와의 경기서 1이닝째 15점을 달성한 이영천이 수상했다.

전날 열린 여자부 LPBA 결승전에선 일본 여자 3쿠션의 '살아있는 전설' 히다 오리에(47·SK렌터카)가 6전7기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히다는 결승전에서 이마리를 세트스코어 4-2(11-7 9-11 11-10 11-3 9-11 11-7)로 따돌리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PBA투어에서 일본 국적의 선수가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히다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정상에 올라 너무 기쁘다. 이제 출발선에 섰다. 김가영, 이미래, 스롱 피아비 등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로 첫 우승을 이뤄낸 히다는 우승상금 2000만원과 랭킹포인트 2만점을, 준우승 이마리는 준우승 상금 600만원과 랭킹포인트 1만점을 받았다.

웰뱅톱랭킹상은 64강전에서 에버리지 1.600을 기록한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수상,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오리에(PBA 제공)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