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美 에미상부터 '스타워즈' 주인공까지..韓 최초의 역사 썼다
이정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 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74th 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에서 오자크'의 제이슨 베이트만,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베터 콜 사울'의 밥 오든커크, '세브란스: 단절'의 아담 스콧,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아든 이정재는 미국 시상식에서 당당히 한국어로 소감을 남겼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는 감동적인 소감을 남겨 울림을 선사했다.
이정재는 지난 9일(현지시간)에도 거짓말 같은 낭보를 또 전했다. 디즈니+가 제작하는 '스타워즈' 시리즈은 '어콜라이트(The Acolyte)에 이정재가 주연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알려진 것. 미국인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미국 콘텐트의 자존심과도 같은 '스타워즈'다. 이런 시리즈에 한국인 이정재가 주연으로 발탁됐다는 사실은 쉽게 믿기 힘들 정도다.
또한,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오징어 게임' 이후 모든 스튜디오와 OTT가 이정재와 작업하길 꿈꾸고 있다"며 "'어콜라이트' 캐스팅은 루카스 필름에 큰 승리"라고 보도했다. UPI 통신은 "이정재가 영어에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었지만, 이번 작품은 그의 완전한 첫 번째 영어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간 배우 이정재. 감독으로서도 놀라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각본과 연출, 연기까지 도맡은 영화 '헌트'로 감독 데뷔해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 5월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헌트'를 첫 공개하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지난달 개봉해 국내에서 42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미국 관객에게도 '헌트'를 선보이게 됐다. '헌트'는 다수의 해외 유명 영화제 초청작,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을 배출해온 매그놀리아 픽처스와 북미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12월 북미에서 개봉한다. 매그놀리아 픽처스는 "이정재 감독은 영화의 스펙터클함을 잘 전달해냈다. 영화를 구성하는 최고의 액션 시퀀스들은 관객들에게 스릴을 보장한다"며 '헌트'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레이'에 관해 미국 매체 E! News는 "'오징어 게임' 팬들을 위한 완벽한 선물이 될 이정재의 다음 작품은 '레이'"라고 소개하며 "놀랍게도 우리가 알던 모습과는 다른, 킬러의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이정재는 계속해서 한계를 뛰어넘는 중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배턴을 한국 콘텐트의 또 다른 주역에게 넘겨줄 각오 또한 다지고 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나를 비롯해 다른 출연진을 알아보는 호응도가 상상한 것의 곱하기 100이다. 내 나이에 해외에서 많이 알아봐 주고 외국 식당에서 서비스까지 얻어먹을 수 있는 배우가 되다 보니까 그런 현상 자체가 너무 신기하다"면서 "더 잘 만들어서 제2의 '오징어 게임'이 나올 기회를 빨리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동료들의 축하 메시지에 '다음은 당신이야'라고 답하곤 한다. 그들의 연기와 노력이 꼭 인정을 받길 바란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든다"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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