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년 전..'스페셜 원' 무리뉴를 가장 힘들게 한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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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도전했던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을 설명하는 가장 적합한 단어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을 가장 힘들게 한 경기는 맨유 시절도 토트넘 시절도 아니었다.
포르투를 이끌던 2002-03시즌, UEL의 전신인 UEFA컵 결승에서 치렀던 셀틱전이 무리뉴 감독을 가장 힘들게 한 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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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조세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도전했던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을 설명하는 가장 적합한 단어다. 어느덧 감독 데뷔 20년을 넘어서며 베테랑 반열에 올랐다. 아르센 벵거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과 패기롭게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무리뉴 감독은 이제 자신의 라이벌과 마찬가지로 흰 머리를 보이며 중후한 매력을 풍기고 있다.
벵거 감독이나 퍼거슨 경처럼 한 구단을 오랫동안 이끌진 않았지만, 여러 대륙을 오가며 족적을 남겼다.
포르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벤피카와 UD 라이리아를 이끌던 무리뉴 감독은 2002년 1월 포르투갈 '명문' 포르투의 지휘봉을 잡았다. 여기서 UEFA 유로파리그(UEL)과 UCL을 모두 석권하며 단숨에 '명장' 반열에 오른 그는 이후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훗스퍼를 거쳤고 현재 AS 로마를 이끌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각 대륙 트로피 뿐만 아니라 유럽 최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는 기간도 있었지만, 당연히 침체기도 있었다. 특히 맨유와 토트넘을 이끌었던 4년은 무리뉴 감독의 평판을 깎아내린 시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을 가장 힘들게 한 경기는 맨유 시절도 토트넘 시절도 아니었다. 포르투를 이끌던 2002-03시즌, UEL의 전신인 UEFA컵 결승에서 치렀던 셀틱전이 무리뉴 감독을 가장 힘들게 한 매치다.
당시 포르투는 데를레이와 드미트리 알레니체프가 골을 넣었지만, 헨리크 라르손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승부는 정규시간 내 정해지지 않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렇게 연장전도 막바지로 흐를 때 쯤, 종료 5분을 남겨두고 데를레이가 득점을 터뜨렸다. 그렇게 포르투는 최종 스코어 3-2로 셀틱을 물리치며 UE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무리뉴 감독의 커리어를 고려하면, 가장 큰 성과는 아니다. 그 역시 "셀틱과의 결승전은 가장 큰 승리도 아니었고 가장 큰 기쁨도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 강도만 놓고 봤을 때, 무리뉴 감독을 가장 힘들게 했다. 그는 "하지만 가장 치열했던 경기다. 그 경기가 끝날 때 나는 기진맥진했다. 그 경기는 여전히 내 커리어 역사상 가장 긴장됐던 경기로 기억된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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