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30분만 비대위원 교체..시작부터 삐끗 '정진석 비대위'(종합2보)
정진석 "전주혜 호남·율사출신..당에 필요" 강조
(서울=뉴스1) 박기범 박종홍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호(號)'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비대위원 인선안을 공식 발표한 지 1시간30분 만에 '호남 몫'으로 배정된 주기환 전 비대위원(62·호남)이 사퇴해 비례대표 출신의 전주혜 의원(56·광주)으로 교체되면서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3일 오전 11시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기환 전 비대위원장을 대신해 전주혜 의원이 비대위원으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오전 10시 주 전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6명이 비대위원을 발표한 지 1시간30분만에 비대위원이 교체된 것이다.
박 대변인은 "주 전 비대위원이 비대위원 발표 후에 본인이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뜻을 (정진석 비대위원장에게) 전했다"며 "주 전 비대위원이 간곡히 사의를 표명해 와서 연고지가 호남인 전주혜 의원을 임명한 것으로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본관이 광주광역시다.
정 비대위원장은 "주 전 비대위원이 처음 제가 제안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서 발표했는데 지역에서 할 일이 있다며 고사했다"며 "전주혜 의원이 호남이 연고이고 율사라서 지금 필요하다. 그래서 교체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주 전 비대위원은 비대위원 인선 발표 직후 논란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최근 자신의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적채용 논란이 불거졌다. 전임 '주호영 비대위'에서 활동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앞선 발표에서 박 대변인은 주 전 비대위원에 대해 "정 위원장이 국민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법적으로 법원 결정에 반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새롭게 임명하기로 했지만, 호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게 더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주 전 비대위원이 전 의원으로 교체되면서 9명으로 구성된 비대위 규모는 변화가 없다. 정진석 비대위는 당연직 3인(비대위원장·원내대표·정책위의장)에 이날 인선된 6명으로 구성된다.
원내 인사에서는 3선 김상훈 의원(59·대구 서구), 재선 정점식 의원(57·경남 통영시·고성군)이 비대위원으로 인선됐다. 원외 인사로는 윤석열 캠프 대변인 출신인 김병민 전 비대위원(40·서울)을 비롯해 김종혁 당 혁신위원회 대변인(60·경기),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63·서울)이 임명됐다.
김 전 대변인은 여성, 김 전 위원은 청년 몫으로 각각 임명됐다.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은 향후 혁신위와 소통 강화를 위한 차원으로 비대위에 합류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최재형 혁신위원장에게 비대위원을 제안했으나, 최 위원장은 이를 거절했다.
이날 주요 당직자 인선 결과도 발표됐다. 사무총장에는 김석기 의원, 수석대변인엔 박정하 의원이 유임됐다. 이들은 앞서 주호영 비대위 체제에 이어 정진석 비대위에서도 당직을 이어가게 됐다. 조직부총장은 주호영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에 임명됐던 엄태영 의원이 맡는다.
박 대변인은 "주요 당직자의 경우 당의 안정을 위해 업무 연속성에 중점을 두고 인선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는 노용호 의원이 임명됐다. 정책위의장은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당대표가 협의해 임명하게 돼 있다"며 "원내대표를 19일쯤 선출할 것 같다.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비대위원장과 상의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 비대위는 국정에 무한책임이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당의 안정화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문재인 정권 5년간 허물어진 국가의 근간을 바로잡겠다"며 "민생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민생과 경제에 초점을 맞춰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한편 당은 이날 오후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비대위원 인선을 의결할 계획이다. 상전위는 오후 2시 국회 본관 228호에서 비대면으로 열리며, 투표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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