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전 고로 재가동, 철강반제품 생산 시작

김강한 기자 2022. 9. 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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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체절소가 2연주공장에서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철강반제품(슬라브) 생산을 시작했다. 포항제철소는 앞서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제철소가 침수돼 고로를 비롯한 제철소 운영이 중단됐었다.

13일 포스코는 “추석 연휴인 지난 10일 3고로가 재가동했고, 12일에는 4고로와 2고로도 정상 가동했다”고 밝혔다.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제강 공정에서 처리하기 위한 설비도 순차적으로 복구되고 있다. 전로(쇳물을 담는 통) 총 7기 중 4기와 연주(쇳물로 슬라브를 만드는 작업)기 총 8기 중 4기도 13일 재가동했다.

범람한 하천 인근에 위치해 가장 큰 수해를 당한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용도에 맞게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의 배수 작업은 80% 정도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압연라인 지하시설물 복구가 끝나야 정확한 피해규모를 추산할 수 있고 압연라인 복구·재가동 계획도 세울 수 있다고 포스코는 밝혔다. 철강업계에선 포항제철소 완전 정상화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2일 현장을 찾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복구 상황을 살피고 복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 예방을 강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철강수급 안정화를 위해 13일부터 비상출하대응반을 가동했다”면서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해야 하는 긴급한 물량을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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