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이정재, 해냈다..亞 배우 최초 에미상 남우주연상 쾌거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456번 참가자 기훈을 연기한 배우 이정재가 미국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에서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을 열었다.
황동혁 감독이 각본, 연출을 겸한 '오징어 게임'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남우조연상은 HBO 시리즈 '석세션'의 배우 매슈 맥퍼디언, 여우조연상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자크'의 배우 줄리아 가너에게 돌아가며 '오징어 게임'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박해수, 오영수, 정호연은 극중 218번 참가자 상우, 1번 참가자 일남, 67번 참가자 새벽 역으로 열연해 호평 받은 바 있다. 작품상은 '석세션', 각본상 또한 '석세션'의 제시 암스트롱이 가져갔다.
황 감독은 쟁쟁한 경쟁자인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벤 스틸러('세브란스: 단절'), 마크 미로드('석세션'), 캐시 얀('석세션'), 로렌 스카파리아('석세션'), 캐린 쿠사마('옐로우재킷')를 제치고 감독상을 차지했다. 비영어권 드라마로서 처음이다. 황 감독은 에미상과 넷플릭스 측에 고마움을 표한 뒤 "마지막 에미상 트로피가 아니길 바란다. 시즌 2로 돌아오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는 미국배우조합상, 스피릿어워즈, 크리틱스초이스에 이어 에미상까지 접수했다. 제레미 스트롱('석세션'),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아담 스콧('세브란스: 단절),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밥 오든커크('베터 콜 사울')를 꺾고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이정재는 "친구, 가족,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로써 '오징어 게임'은 지난 4일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받은 게스트상(이유미),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을 포함해 6관왕에 등극했다.
한편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목숨 건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오징어 게임'은 한국 시리즈 최초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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