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이정재 男주연상 아시아최초 ♥임세령 축하→황동혁 감독상 '오겜' 6관왕..역사 썼다 [종합]

하수정 2022. 9. 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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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에미상' 이정재가 '오징어게임'으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새 역사를 썼다.

13일(한국시간) 오전 9시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74th 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 시상식이 열렸다.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1949년부터 시작된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가 주관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는 한국 드라마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 제작진과 출연진이 수상을 위해 참석해 기대를 모았다. 이들이 수상할 경우 비영어권 작품 중 최초의 주요부문 수상이다. 

이미 '오징어 게임' 팀은 지난 5일(현지 시간) 치러진 스태프들의 시상식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배우 이유미의 여우게스트상을 비롯해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 등으로 4관왕을 장식했다. 여기에 이정재가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외신들에게도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어 기대감을 더했다. 

본 시상식 전, 이정재와 임세령 부회장이레드카펫에 동반 참석해 굳건한 애정을 확인했다. 이정재는 8년 째 공개 열애 중인 임세령과 레드카펫에 동반 등장해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이정재가 시상식 공식 무대에서 연인 임세령과 함께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재와 임세령은 에미상 레드카펫 위에서 두 손을 꼭 잡은 채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정재는 하늘색 셔츠에 블랙 수트를 입었고, 임세령은 화이트 톤의 롱드에스를 입어 우아함을 강조했다. 두 사람은 레드카펫 내내 손을 꼭 잡는 스킨십으로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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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정재-임세령은 2015년 1월 1일 한 매체에 데이트 사진이 찍히면서 열애 사실이 알려졌고, 이후 두 사람은 열애를 인정하면서 공개 열애를 이어왔다. 

또한 이정재는 지난 5월 폐막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도 '헌트'가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받자 임세령과 함께 했다. 당시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할 때 이정재 바로 뒤에 임세령이 앉아서 연인을 조용히 응원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정재는 '헌트' 엔딩 크레딧에서 고마운 사람 이름에 '임세령 부회장'을 넣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정재와 임세령 커플의 투샷이 2015년 데이트 사진 이후로는 자주 볼 수 없었기에 이번 시상식 레드카펫의 동반 참석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전 세계의 기대감과 관심을 증명하듯 이날 '에미상'은 화려한 오프닝 쇼로 포문을 열었다. '프렌즈', '왕좌의 게임' 등 미국 방송계 불멸의 히트작들로 '에미상' 특유의 화려한 오프닝 위용을 보여줬다. 여기에 미국 토크쇼의 전설 오프라 윈프리의 등장으로 시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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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이날 총 6개 부문에 후보로 노미네이트됐다.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를 선정됐으며, 극 중 성기훈을 맡은 이정재는 남우주연상, 오영수·박해수는 남우조연상, 정호연은 여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 

다만 수상의 벽은 높았다. 드라마 시리즈 남우조연상의 박해수와 오영수는 물론 드라마 시리즈 여우조연상의 정호연 또한 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호연은 경쟁했던 줄리아 가너의 수상에 환한 미소와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현지 중계 화면에 포착돼 시선을 모았다. 

이날 이정재와 정호연은 수상 후보 뿐만 아니라 시상자로도 무대 위에 섰다.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인기를 증명하듯 작품의 테마가 된 시그니처 OST가 DJ 제드의 선곡 아래 객석을 감싸 환호를 자아냈다. 또한 극 중 화제를 모았던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속 로봇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이정재와 정호연은 입장하던 중 게임 신호 소리에 맞춰 멈춰섰다가 다시 무대 중앙으로 이동하는 등의 퍼포먼스로 웃음을 더했다. 이어 두 사람은 버라이어티 쇼 수상작으로 'SNL(Saturday Night Live)'를 호명하며 여유롭게 무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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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의 무관은 황동혁 감독이 끊었다. 드라마 시리즈 감독상을 거머쥐며 객석의 찬사를 받은 것.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던 황동혁 감독과 포옹하고 박수를 건네는 등 수상을 축하했다. 박해수와 정호연 등 인근 테이블에 앉아 있던 '오징어게임' 팀원들도 황동혁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황동혁 감독은 "넷플릭스와 에미상에 감사하다"라며 넷플릭스 CEO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미리 준비한 메모지를 읽으면서 영어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가 역사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 '오징어게임'에 문을 열어준 당신들이(만들어 준 것이다)다"라며 "그러니까 우리는 다같이 이 역사를 만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게임'이 한국 드라마의 마지막 에미상이 아니길 바라고, 나의 마지막 에미상도 아니길 바란다"며 '오징어게임' 시즌2로 재참석을 예고해 웃음과 환호성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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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관심이 쏠린 남우주연상 부문은 이정재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456번으로 열연한 이정재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많은 기대를 모았다. 

시상식 전부터 예측 전문 사이트인 골드더비에서는 이정재가 해당 부문 수상 가능성 유력 후보 1위로 등극하기도 했다. 

골드더비 측에서는 이정재가 '석세션' 브라이언 콕스와 제레미 스트롱, '세브란스:단절' 아담 스콧, '베터 콜 사울' 밥 오든커크, '오자크' 제이슨 베이트 등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거머쥘 거라고 관측했다.

이 외에도 LA타임스는 "이정재가 빈손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뉴욕타임스는 "이정재는 SAG(미국배우조합상)에서 TV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을 받았다"며 높은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지 매체들은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이정재를 수상자로 예상한 가운데,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정재는 "넷플릭스와 황동혁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오징어게임' 팀에 감사드린다"며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들과 친구, 가족, 소중한 팬분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수상자(작) 리스트

-미니시리즈 남우주연상: 마이클 키튼 '돕식:약물의 늪(Dopesick)'
-미니시리즈 남우조연상: 머레이 바틀렛 '화이트 로투스(White Lotus)'
-드라마시리즈 남우조연상: 매튜 맥퍼딘 '석세션'
-드라마시리즈 여우조연상: 줄리아 가너 '오자크'
-코미디시리즈 여우조연상: 셰릴 리 랠프 '애봇 엘리멘트리(Abbott Elementary)'
-코미디시리즈 남우조연상: 브렛 골드스타인 '테드 래소'
-스케치 정규방송 쇼: 'SNL' 
-토크 쇼: '라스트 위크 투나잇 위트 존 올리버(Last Week Tonight with John Oliver'
-미니시리즈 여우조연상: 제니퍼 쿨리지 '화이트 로투스'
-미니시리즈 여우주연상: 아만다 사이프리드 '드롭아웃'
-경연 프로그램: '리조의 워치 아웃 포 빅 걸스(Lizzo's Watch Out For the Big Grrrls)'
-심사위원상: 배우 지나 데이비스
-미니시리즈 감독상: 마이크 화이트 '화이트 로투스'
-미니시리즈 각본상: 마이크 화이트 '화이트 로투스'
-버라이어티 작가상: 제러드 카마이클 
-코미디 남우주연상: 제이슨 서데이키스 '테드 래소'
-코미디 시리즈 작가상: 퀸타 브런슨 '애봇 엘리멘트리'
-드라마 시리즈 감독상: 황동혁 '오징어 게임'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 젠데이아 ('유포리아')
-코미디 시리즈 여우주연상: 진 스마트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
-코미디 시리즈 감독상: MJ 딜레이니 '테드 래소'
-드라마 시리즈 각본상: 제시 암스트롱 '석세션'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 이정재 '오징어 게임'
-미니 시리즈 작품상: '화이트 로투스'
-코미디 시리즈 작품상: '테드 래소'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석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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