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도 없던 소년이 맨유에서 데뷔골을..눈물나는 옛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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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안토니는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골까지 넣은 선수가 됐다.
안토니의 맨유 데뷔골이었다.
이어 안토니는 "(골을 넣은 뒤) 골망이 출렁이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는 팬들을 보니 감동적이었고, 소름이 돋았다. 그 골은 우리 가족과 맨유 팬들을 위한 골이었다"라며 데뷔골을 기록했을 당시 감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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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안토니는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골까지 넣은 선수가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아스널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첼시를 제치고 리그 5위로 올라섰고, 리버풀전 승리부터 시작된 리그 4연승을 이어갔다.
귀중한 선제골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신입생 안토니였다. 전반 35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연결됐다. 브루노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태클에 걸렸지만, 주심은 어드밴티지를 선언했다. 공을 잡은 제이든 산초가 박스 앞에 있던 마커스 래쉬포드에게 패스를 넘겼고, 래쉬포드는 박스 우측으로 쇄도하던 안토니에게 공을 내줬다. 안토니는 먼 쪽 포스트를 노리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안토니의 맨유 데뷔골이었다.
안토니는 맨유가 이적시장 초기부터 노리던 자원이었다.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함께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을 거머쥐는 과정에서 아약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안토니다. 하지만 안토니가 어릴 때부터 이렇게 승승장구했던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었다.
안토니의 어린 시절은 가난과의 싸움이었다. 축구 선수를 꿈꿨던 소년은 공을 찰 때 신을 축구화조차 없었다. 안토니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빈민가에서 온 소년에 불과했다. 난 축구를 할 때 신을 축구화조차 없었다. 우리 집에는 침실이 없었고, 난 소파에서 자고는 했다. 우린 빈민가에서 살았고, 우리 집에서 20미터 떨어진 곳에는 마약상들이 있었다. 그들이 파는 대마초 냄새가 집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다”라며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안토니는 “(골을 넣은 뒤) 골망이 출렁이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는 팬들을 보니 감동적이었고, 소름이 돋았다. 그 골은 우리 가족과 맨유 팬들을 위한 골이었다”라며 데뷔골을 기록했을 당시 감정을 전했다.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만큼, 안토니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약스 시절 안토니는 암 투병 중인 라리사라는 소녀를 위해 세리머니를 바쳤고, 구단 채널에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라리사의 투병을 응원하기 위해 머리를 밀었던 안토니의 사연은 팬들에게도 감동을 줬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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