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벤투 감독의 상반된 평가, 엇갈린 양현준과 이승우의 카타르 WC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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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최근 K리그를 뜨겁게 만드는 공격수였지만,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판단은 달랐다.
벤투 감독은 이번 명단을 통해 지난해 3월 일본 원정 경기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이강인을 다시 호출했으며,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망주 양현준을 처음으로 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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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신문로)
똑같이 최근 K리그를 뜨겁게 만드는 공격수였지만,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판단은 달랐다. 새로 부름을 받은 양현준과 반대로 호출받지 못한 이승우에 관련한 이야기다.
벤투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30분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명단을 통해 지난해 3월 일본 원정 경기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이강인을 다시 호출했으며,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망주 양현준을 처음으로 콜업했다. 이밖에도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오래도록 발탁되지 못했던 손준호도 불러들였다. 반대로 호출 가능성과 관련해 주목받았던 이승우는 또 부름을 받지 못했다.
공히 비슷한 포지션에서 뛰는, 그리고 이번 시즌 K리그에서 빼어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두 선수인 양현준과 이승우의 운명이 엇갈렸다. 벤투 감독이 이번 9월 명단에서 최소한의 변화를 꾀했다는 점에서 조만간 발표될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26인)와 매우 흡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양현준은 발탁 가능성을 키운 만큼 이승우는 또 외면 받으면서 월드컵행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분위기다.
벤투 감독은 양현준에 대해 "어린 선수임에도 소속팀에서 정기적으로 출전하고 있다. 좋은 테크닉과 스피드를 가졌으며, 리그에서도 골도 몇 차례 넣었다.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선수"라며 평가했다. 반면 이번 시즌 K리그에서 11골을 넣으며 득점 랭킹 5위에 올라 있는 이승우의 미발탁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기술적이면서도 전술적인 판단"이라는 짤막한 평을 내렸다. 벤투 감독은 부르지 않은 선수를 평가하는 건 온당치 않다며 이 질문을 받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했다.
한편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양현준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그간 월드컵 본선에 임할 때 큰 무대 경험을 시켜주고자 최종 엔트리에 선발되었던 신예 선수들의 계보를 이을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6 FIFA 독일 월드컵 때 박주영,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때 김보경·이승렬,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때는 이승우를 데리고 있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당시 최종 엔트리 막내는 손흥민이었는데, 이미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았던 만큼 미래를 기대하며 데려간 유망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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