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이강인, 최근 경기력 좋아..손흥민 침묵, 걱정 없어"(종합)

박지혁 2022. 9. 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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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강인, 1년6개월 만에 A대표팀 복귀

23일 코스타리카·27일 카메룬과 A매치 2연전…사실상 마지막 옥석가리기

'골 침묵' 손흥민 향해 변함없는 신뢰

[서울=뉴시스]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21·마요르카)이 1년6개월 만에 다시 A대표팀에 승선하며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꿈을 키웠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3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선수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오는 19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하는 대표팀은 23일 코스타리카(고양종합운동장), 27일 카메룬(서울월드컵경기장)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도움 공동 1위(3개)에 올라 있는 이강인은 지난해 3월 한일전(0-3 패) 이후 1년6개월 만에 벤투호의 부름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강인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 대해 현재 경기력과 폼, 대표팀의 요구사항 등을 고려해서 선발했다. 다른 선수들도 같은 기준과 이유로 선발했다"며 이강인을 호출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강인의 발탁 여부에 쏠린 관심이 대단했던 탓인지 벤투 감독은 개별적으로 언급하는 걸 최소화했다.

그러면서 "선수 개인에게 포커스를 두는 게 아니라 팀으로 생각해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다. 구단(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관찰했다. 이강인의 특징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공격 프로세스에서 좋은 모습이다. 좋은 판단력과 기술이 있다. 수비에선 특성들을 발전해야 할 것이다. 개별 선수에게 포커스를 두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팀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각 선수들이 무엇을 대표팀에 가지고 올 수 있는지를 보는 게 중요하다"고 보탰다.

최근 4경기 연속으로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이강인의 좋은 경기력과 컨디션에 주목했다.

손흥민(토트넘)에 대해선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개막 이후 리그 6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까지 총 7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이와 관련해 "과거 득점을 많이 했을 때와 동일하다. 걱정은 없다. 다음주 월요일에 잘 도착할 것이다"며 "득점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가올 2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손흥민에 대한 우리의 자신감은 여전하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스페인 마요르카 이강인 (사진 = 마요르카 구단 SNS 캡처)

공격의 '믿을맨'이 손흥민이라면 수비에선 김민재(나폴리)다. 새롭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빠르게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예상한대로 좋은 발걸음을 보였다. 김민재는 상당히 판타스틱한 선수다. 공수 양면에서 좋은 기술을 가졌다. 좋은 리그에서 뛰고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뿐만 아니라 명단에 있는 다른 선수들도 앞으로 유럽과 K리그, 소속 리그에서 계속 출전하면서 다음주 월요일에 잘 모여 2연전을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더했다.

올해 K리그 최고 신인으로 꼽히는 양현준(강원)은 26명 중 유일하게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올해 8골 4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2002년생으로 막내다.

벤투 감독은 "어리지만 경기에 출전하는 부분이 있고, 좋은 기술과 스피드를 가졌다. 공격 장면에서 지역 관리를 잘한다"며 "윙어로 활약하면서 득점도 보여줬다.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들과 달리 이승우(수원FC)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사실상 월드컵 최종엔트리 승선이 어려워졌다.

이에 대해선 "뽑히지 않은 모든 선수에 대해 언급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 기술, 전술적인 판단일 뿐이다"며 말을 줄였다.

9월 A매치 2연전은 카타르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 전 사실상 마지막 옥석가리기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 명단은 9월 명단이다. 월드컵까지는 시간이 좀 더 있다. 선수들이 월드컵 전까지 많은 경기들을 출전할 것이기 때문에 우선 이번 소집을 고민하고, 이후 최종 명단을 고민할 것이다"면서도 "아마도 (9월 명단의) 많은 선수들이 월드컵 명단에 많이 포함될 것이다. 그래도 누가 포함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했다.

◇다음은 파울루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강인을 선발한 배경은.

"이강인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 대해 현재 경기력과 폼, 대표팀의 요구사항 등을 고려해서 선발했다. 다른 선수들도 같은 이유로 선발했다."

[런던=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EPL 6라운드 풀럼과의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손흥민은 6경기째 침묵을 지켰고 토트넘은 2-1로 승리했다. 2022.09.04.

-이강인의 경기력을 어떻게 봤나. 활용 계획은.

"선수 개인에게 포커스를 두는 게 아니라 팀으로 생각해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다. 구단(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관찰하고 있다. 이강인의 특징을 잘 알고 있다. 공격 프로세스에서 좋은 모습이다. 좋은 판단과 기술이 있다. 수비에선 특성들을 발전해야 할 것이다. 개별 선수에게 포커스를 두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팀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각 선수들이 무엇을 대표팀에 가지고 올 수 있는지를 보는 게 중요하다."

-이강인, 양현준 등 과거 명단과 미세한 차이에 있는데 변화가 있다면.

"이번 9월 명단 같은 경우, 새로 발탁된 선수는 하나(양현준)뿐이다. 모두 이전에 했던 선수들이다. 더 자주 함께 했던 선수들이 있겠지만 큰 차이는 없다. 모든 선수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소집인데 2연전을 통해 무엇을 발전할 수 있는지 고려할 것이다."

-양현준을 최초로 발탁했는데. 어떤 점을 특별하게 봤나.

"양현준을 처음 발탁했는데 우선 소속팀에서 많이 뛰고 있다. 어리지만 경기에 출전하는 부분이 있고, 좋은 기술과 스피드를 가졌다. 공격 장면에서 지역 관리를 잘한다. 윙어로서 활약하면서 득점도 보여줬다.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계획이다."

-9월 A매치 외에 월드컵 이전에 다른 시험 무대를 가질 계획이 있나.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월드컵을 앞두고 카타르에서 모든 선수들이 모이기 전에 국내에서 소집을 진행할 것이다. 일정과 관련해선 계획을 마쳤지만 경기는 조율 중이다. 새로운 정보가 있으면 공지하겠다."

-손흥민의 골 침묵에 대해서 어떻게 보나.

"득점을 많이 했을 때와 동일하다. 걱정은 없다. 다음주 월요일에 잘 도착할 것이다. 득점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가올 2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손흥민에 대한 우리의 자신감은 여전하다. 걱정하지 않는다."

-9월 국내 평가전 일정에 대해 감독님이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하는데. 유럽에서 진행하지 못하는 부분이 아쉽지 않은지.

"항상 그렇듯 최선을 다해서 대한축구협회와 논의했다. 9월 친선전과 관련해선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유럽에서 경기를 하는 건 경기가 가능한 유럽팀들이 많지 않아 쉽지 않았다. 유럽에서 다른 (대륙) 팀과 경기하는 건 가능성이 있었지만 최선의 결정을 하려고 했다. 너무 많은 언급은 하고 싶지 않다. 많은 언급을 하다 보면 잘못된 것들을 얘기하게 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뉴시스]프로축구 강원FC 양현준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의 최근 활약을 어떻게 봤나.

"우리가 예상한대로 좋은 발걸음을 보였다. 상당히 판타스틱한 선수다. 공수 양면에서 좋은 기술을 가졌다. 좋은 리그에서 뛰고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김민재뿐만 아니라 명단에 있는 다른 선수들도 유럽과 K리그, 소속 리그에서 계속 출전하면서 다음주 월요일에 잘 모여 2연전을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카타르월드컵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 월드컵에서 3경기를 치를 것이라는 건 확실하다. 최선을 다해서 경쟁하는 게 우리의 임무다. 내가 예상한 것처럼 경쟁을 잘해도 다음 단계(16강)로 진출한다고 확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예측은 불가능하다."

-이승우가 발탁되지 않았는데.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가.

"뽑히지 않은 모든 선수에 대해 언급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 기술, 전술적인 판단일 뿐이다."

-이번 2연전이 사실상 마지막 점검인데. 26명이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최종엔트리에 간다고 볼 수 있나.

"이번 명단은 9월 명단이다. 월드컵까지 시간이 좀 더 있다. 선수들이 월드컵 전까지 많은 경기들을 출전할 것이기 때문에 우선 이번 소집을 고민하고, 이후 최종 명단을 고민할 것이다. 아마도 (9월 명단의) 많은 선수들이 월드컵 명단에 많이 포함될 것이다. 그래도 누가 포함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무엇을 개선하길 바라나.

"발전할 부분이라는 건 끝나지 않는 프로세스다. 매 소집마다 발전할 부분이 있다. 10월 소집과 비교해선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모이는 것이기 때문에 스타일 전체적으로 발전할 부분을 생각할 것이다. 또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걸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도착하면 컨디션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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