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의 정치경제적 예속 벗어나야"..개도국 간 협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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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유엔이 정한 '남남협력(South-South Cooperation·개발도상국 간 협력)의 날(9월12일)'을 맞아 13일 "남남협조는 막을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전도상나라들이 낡고 불평등한 국제 경제질서를 허물고 미국과 서방의 정치경제적 예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도는 남남협조를 강화하는 길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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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은 유엔이 정한 '남남협력(South-South Cooperation·개발도상국 간 협력)의 날(9월12일)'을 맞아 13일 "남남협조는 막을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전도상나라들이 낡고 불평등한 국제 경제질서를 허물고 미국과 서방의 정치경제적 예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도는 남남협조를 강화하는 길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서방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국제경제질서를 그대로 둔다면 경제적 발전과 민족적 번영은커녕 자주권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이 지나온 역사가 보여준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수많은 발전도상나라들이 남남협조를 강화해나가고 있는 현실은 남남협조가 막을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남남협력'(북한은 '남남협조'로 표현)은 개발도상국이 남반구에 많이 위치해 있어 이들 간의 협력을 의미하는 용어다.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는 개발도상국 간 협조를 통한 경제성장의 의미를 강조하지만 북한은 서방 중심의 경제질서 타파에 방점을 둔다.
특히 김일성 주석은 개발도상국들이 선진국에 맞서 서로 협조해 경제적 자립을 이룩할 것을 주창하며 '남남협조' 정신을 강조했다.
외무성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일찍이 남남협조에 깊은 관심을 돌리시고 발전도상나라들이 나아갈 방향과 방도도 밝혀주셨다"며 "앞으로도 세계의 모든 발전도상나라들과 친선협조관계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북제재 속에서 북한을 적대하지 않는 국가와의 협력을 강조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과도 궤를 같이한다.
김정은은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정기회의 시정연설에서 "우리 나라(북한)를 존중하고 우호적으로 대하는 자본주의 나라들과도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외교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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