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가뭄 손흥민'에 벤투 감독 "걱정 안해..문제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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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고사'를 앞둔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골 가뭄'에 빠진 손흥민(30·토트넘)에 대한 걱정은 기우라고 일축했다.
벤투 감독은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현재 상황에 대한 질의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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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평가전, 최선의 결정..월드컵 성적 예단 못 해, 최선 다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9월 모의고사'를 앞둔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골 가뭄'에 빠진 손흥민(30·토트넘)에 대한 걱정은 기우라고 일축했다.
벤투 감독은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현재 상황에 대한 질의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벤투호는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대비한 9월 두 차례 모의고사를 앞두고 있다.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카메룬과 대결한다.
그런데 모의고사를 앞둔 대표팀의 '간판'인 손흥민이 새 시즌 들어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까지 시즌 개막 후 7경기에서 골 없이 도움 1개만을 기록 중이다.
벤투 감독은 "개인적으로 소집 이후 이 주제로 손흥민과 대화할 생각도 없다.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걱정도 되지 않는다"고 거듭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 승선한 이강인(21·마요르카), 양현준(20·강원FC) 등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도 북돋아 줬다.
이강인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상당히 뛰어난 선수다. 좋은 판단을 이어간다"고 했고, 양현준에 대해선 "기술과 스피드가 좋다"고 호평했다.
한편 대표팀 승선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이승우(24·수원FC)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아울러 벤투 감독은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이 유럽 등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펼쳐지는 데 대한 입장도 내놨다.
벤투 감독은 "최선을 다해 대한축구협회와 논의했다"며 "경기가 가능한 유럽 팀이 많지 않아 쉽지 않았다. 유럽에서 다른 팀과 경기할 가능성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 이강인 선발 이유는.
▲ 이강인 선발 이유는 다른 선수를 뽑은 이유와 동일하다. 경기력, 현재의 몸 상태, 대표팀의 상황 등을 고려했다. 다른 선수들도 이런 이유로 선발했다.
-- 양현준 발탁 이유는. 어떤 점을 특별하게 봤나.
▲ 이유는 명확하다. 소속팀에서 많이 출전하고 있다. 어린 선수지만 정기적으로 출전 중이다. 기술, 스피드가 좋다. 윙어로 활약하면서 리그에서 득점도 몇 차례 보여줬다. 팀을 도울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 이강인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최전방에서 자유롭게 뛴다. 경기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대표팀에서의 활용방안은.
▲ 개인이 아니라 팀 차원에서 봐야 한다. 소속팀에서 활용법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지만 대표팀에서 활용법을 고민 중이다.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기술적으로도 상당히 뛰어난 선수다. (경기 중) 좋은 판단도 이어간다. 물론 수비 과제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팀 차원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려하는 게 더 중요하다.
-- 양현준, 이강인 등의 선발을 보면 대표팀 색깔에 변화를 주려는 것 같다.
▲ 이번 명단에서 새로 발탁된 선수는 한 명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함께해본 선수들이다. 이전 명단과 큰 차이 없다고 본다. 이번 소집을 최대한 활용해서 팀 차원에서 발전할 수 있을지를 집중 점검하겠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월드컵 직전에 국내에서 마지막 소집이 있다. 일정에 대한 모든 준비는 끝냈지만 경기 관련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있을 때 전해드리겠다.
-- 손흥민 걱정은 기우라고 하지만 아직 골이 없다. 어떻게 보는지.
▲ 걱정 없다. 개인적으로 이 주제로 손흥민과 대화할 생각도 없다.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걱정도 되지 않는다.
-- 국내에서 평가전을 진행한다. 유럽에서 평가전을 하지 않기로 한 것에 아쉬움은 없나.
▲ 최선을 다해 축구협회와 논의했다.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할 수는 없다. 현지에서 경기가 가능한 유럽 팀들이 많지 않아 쉽지 않았다. 유럽에서 다른 팀과 경기할 가능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 했다. 너무 많은 언급은 삼가겠다.
-- 3월 이후 김민재를 처음 뽑았다. 그 이후 김민재의 활약을 어떻게 보는지.
▲ 예상한 대로 발걸음을 뗀 것 같다. 환상적인 선수고 공수 양면에서 기술이 좋은 선수다. 좋은 리그에서 경기에 나와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 유럽과 K리그 모두 주중, 주말 경기가 있다. 다음 경기도 잘 치르고 계속 출전하길 바란다.
-- 월드컵을 앞두고 목표를 알려달라.
▲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월드컵에서 세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고 다음 할 일은 최선을 다해 경쟁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다음 무대로 갈 수 없다.
-- 이승우가 발탁되지 않은 이유는.
▲ 뽑히지 않은 모든 선수에 대해 언급하는 일은 어렵다. 어떤 선수든 뽑지 않기로 한 결정은 전술적 판단일 뿐이다.
-- 이번에 선발된 26명이 최종 명단이 될 것이라 보나.
▲ 팀의 발전은 끝나지 않는 과정이다. 10월 말 소집과 비교하면 이번 소집이 (유럽파 선수 등) 모든 선수와 함께 하는 마지막 소집이 될 것 같다. 전체적인 발전 방향을 고민하겠다.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선수단 컨디션을 점검한 후 결정하겠다. 이번 소집부터 먼저 확인하고 최종 소집을 고민할 것이다. 물론 이번 소집에 오는 선수들이 최종 명단에도 많이 포함될 것이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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