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옛 식민지 홍콩서도 여왕 추모 물결..폭염에 수백미터 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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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년간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에서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겁다.
중국이 2020년 6월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한 후 중국과 영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홍콩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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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년간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에서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겁다. 중국이 2020년 6월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한 후 중국과 영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홍콩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홍콩 영국 총영사관 앞에는 조문객의 줄이 수백 미터(m) 길게 늘어서고 추모 헌화가 가득 쌓였다. 섭씨 34도가 넘는 폭염에도 아랑곳없이 조문객들은 영사관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길게는 서너 시간까지 기다려야 했다. 주홍콩 영국 총영사관이 12일부터 16일까지 여왕의 조문객을 받기로 하자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다.
브라이언 데이비슨 주홍콩 영국 총영사는 이날 밤 트위터를 통해 “많은 홍콩인이 오늘 여왕을 추모한 것에 깊이 감동했다. 2500명 이상이 조문록에 서명하고 헌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총영사관은 조문객이 모여들자 트위터를 통해 “대기 시간이 3시간까지 길어지니 물을 준비하고 그늘에서 기다려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조문객들은 저마다 조화 등을 준비해 추모했으며 일부 조문객은 주저앉아 오열하기도 했다. 홍콩 행정장관의 자문기구 행정회의 의장이자 대표적 친중파 정치인인 레이자 입도 조문을 위해 영국 총영사관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SCMP에 “군주를 잃은 영국인들에게 애도를 표하기 위해 영국 총영사관의 예우를 받아 입장해 5분간 머물렀다”고 말했다.
AFP는 “중국이 3년 전 반정부 시위를 진압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4인 이상 집합 금지가 시행 중이지만 엘리자베스 2세를 추모하는 인파가 영국 총영사관 앞으로 몰려들었다”며 “중국은 반정부 시위 진압 후 제정한 홍콩국가보안법을 통해 외세와 결탁하는 것으로 보이는 어떠한 행위도 단속했는데 현재 분위기에서 홍콩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추모하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발해 지난해 1월부터 홍콩인들에 대한 이민 문호를 확대했고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다. 지난해 홍콩인 약 10만3000여명이 영국 비자를 신청했고, 그중 9만7000여명이 승인받았다. 올해에도 홍콩인의 영국 비자 신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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