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윤석열 대통령 공부 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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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통령실이 정치권 추천 실무진을 대거 교체한 것을 두고 여권 내 원로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대통령이 됐으니까 '내가 하면 다 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치권과 검찰 문화는 다르다"며 "공부 좀 해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이재오 상임고문은 12일 저녁 방송된 MBN '판도라'에 출연해 최근 대통령실 인사에서 '장제원 의원이 추천한 인사들이 떨어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장제원 권성동 의원과 대통령이 선긋기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윤 대통령이 옛날에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처럼 (측근들과) 수십년을 같이 투쟁도 하고 동지 겸 가신 겸 한 시대를 풍찬노숙하면서 같이 지내온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미우나 고우나 그런 뿌리가 있지만 지금 윤 대통령과 관계는 그런 게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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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신 놔두고 권성동 장제원계와는 선 긋기 인사에 쓴소리
"검찰 문화와 정치 문화 달라"
유인태 "더 자유한국당 시절로 돌아가, 한동훈 태도 저래선 안 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최근 대통령실이 정치권 추천 실무진을 대거 교체한 것을 두고 여권 내 원로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대통령이 됐으니까 '내가 하면 다 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치권과 검찰 문화는 다르다”며 “공부 좀 해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이재오 상임고문은 12일 저녁 방송된 MBN '판도라'에 출연해 최근 대통령실 인사에서 '장제원 의원이 추천한 인사들이 떨어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장제원 권성동 의원과 대통령이 선긋기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윤 대통령이 옛날에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처럼 (측근들과) 수십년을 같이 투쟁도 하고 동지 겸 가신 겸 한 시대를 풍찬노숙하면서 같이 지내온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미우나 고우나 그런 뿌리가 있지만 지금 윤 대통령과 관계는 그런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 상임고문은 특히 “윤 총장(대통령)이 검사할 때 또 조사 받은 사람도 더러 있다”며 “여권 전체가 (윤 대통령과) 깊은 신뢰를 갖는 관계가 아니니까 이걸 윤 대통령은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임고문은 “'내가 대통령 됐으니까 내가 말하고 내가 하면 모든 것이 내 중심이 될 거다'라고 생각하는데, 정치권의 문화는 검찰의 문화와 다르다. 그렇지 않다. 윤 대통령이 공부를 좀 해야돼”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에서 50여명의 실무진을 내보낸 것을 두고도 이 상임고문은 “추석 밥상에 인심이 돌아오리라고 생각하고 했겠으나 오히려 왜 밑의 사람 내보내느냐, 윗사람 내보내야지”라며 “윗 사람들을 좀 바꿔줘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고, 대통령이 뭔가 좀 결단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상임고문은 “아마 추석 이후에 그런 방향으로 인사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주문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이날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실 인사를 두고 “중요한 것은 방향인데, 그 방향이 오히려 자유한국당 시절로 돌아가려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받는다”며 “협치보다는 강대 강 대치 (쪽으)로”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특히 박근혜 탄핵 반대 등 극단적인 주장을 펴온 전희경 전 의원을 정무1비서관으로 인선한 것과 검찰 출신들이 여전히 대통령실 요직에 있는 점을 들어 정리가 돼야 할 검찰 출신들이 다른 이들을 정리했다고 해석했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태도에도 주목했다. 유 전 총장은 “한동훈 장관이 튀어나와서 저래서는 안 된다”며 “윤 대통령이 협치에 지장이 있겠다고 (봤다고) 하면 (한 장관에게) '야당을 자극하지 말라'고 했으면 (한 장관이) 저러지 않았을텐데, 한 장관은 이 만큼도 기가 안죽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사 개편이나 장관들의 태도를 보면 정국이 협치로 가기에는 물 건너갔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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