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美 에미상 감독상·남우주연상..작품상 불발

권준수 기자 2022. 9. 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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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토론토대 뉴스=연합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주역인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두 사람은 12일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74th Primetime Emmy Awards)'에서 나란히 감독상과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정재는 지난해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이 작품은 공개 4주만에 전세계 1억 4천만 이상의 가구에서 시청하며 넷플릭스사상 가장 흥행한 시리즈로 등극했습니다.

황동혁 감독도 에미상에서 최초의 아시아인 감독상 수상자가 되며 이정재와 함께 K-콘텐츠의 위상을 드높인 주역이 되었습니다.
 
[12일(현지시간)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 제작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오영수, 배우 겸 모델 정호연, 감독 황동혁, 제작자 김지연, 배우 이정재, 배우 박해수.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드라마로는 최초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6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주인공 이정재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박해수, 오영수, 정호연은 조연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습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은 '석세션', '기묘한 이야기', '베터 콜 사울', '유포리아', '오자크', '세브란스: 단절', '옐로우 재킷' 등과 함께 에미상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두고 경합을 펼쳤지만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최고 영예인 작품상 트로피는 '석세션'에게 돌아갔습니다.

한편 1949년부터 시작된 에미상은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 ATAS)가 주관하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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