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양현준·손준호 발탁' 벤투 감독 "9월 명단, WC 최종 명단과 비슷할 것" (종합)

이서은 기자 2022. 9. 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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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문로=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9월 A매치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13일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9월 A매치 소집명단을 발표하고, 다가오는 경기들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19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이는 대표팀은 23일 코스타리카(고양종합운동장), 27일 카메룬(서울월드컵경기장)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A매치는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사실상 마지막 모의고사다.

벤투 감독이 발표한 명단에는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등 기존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발탁은 이강인(마요르카)이다. 빅리그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은 지난 3월 한일전(0-3 패배) 이후 줄곧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소속팀에서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라리가 도움 공동 1위에 오르는 등 활약을 이어가자 1년 반 만에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다른 선수들을 선발한 이유와 동일하다. 이강인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 또한 경기력, 현재 폼, 대표팀의 요구사항을 고려해서 뽑았다"고 전했다.

최근 리그에서 공격진으로 출전하고 있는 이강인을 미드필더로 뽑은 것에는 "너무 이강인 개인에게 포커스를 두는 게 아닌가 싶다"며 "구단에서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관찰하고 있다. 이강인은 공격적으로도 뛰어난 선수고 판단도 좋다. 수비 과정에서 발전해야 할 선수이기도 하다"며 "선수가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려하는 게 더 중요한 듯 하다"고 일축했다.

K리그 올스타 소속으로 방한한 토트넘을 상대하기도 했던 2002년생 양현준(강원FC)은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양현준을 뽑은 이유는 명확하다. 어린 선수이지만 소속팀에서 정기적으로 경기를 많이 출전하고 있다. 기술과 스피드도 좋은 선수다. 공격 진영에서 중앙 지역 관리를 잘 해주는 선수다. 리그에서 윙어로 활약한 것 또한 저희를 도울 수 있는 선수라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강인 뿐만 아니라 손준호(산둥타이샨) 또한 오랜만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 얼굴들이 많이 보인 것에 "9월 명단도 사실 새로 발탁된 선수는 한 명 뿐이다. 더 자주 함께한 선수들도 있고 이전 명단과 비교해서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지만 올 시즌 공식전 7경기에서 침묵하고 있는 손흥민에 대해서는 변함 없는 믿음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득점을 많이 했을 때와 동일한 생각이다. 전혀 걱정 없다. (득점 침묵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손흥민과 개인적으로 이야기할 생각은 없다. 손흥민에 대한 저희의 자신감은 여전하다"며 "중요한 건 다가올 두 경기다"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지난 3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발탁된 김민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민재는 최근 터키 페네르바체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예상한 대로 좋은 발걸음을 뗀 것 같다. 공수 양면에서 좋은 기술을 가진 훌륭한 선수"라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K리그1에서 11골을 터뜨리며 득점 5위에 올라 있는 이승우(수원FC) 또한 대표팀 승선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뽑히지 않은 모든 선수들에 대해서 말하기는 어려운 듯 하다. 기술적이고 전술적인 판단이었다"고 일축했다.

또한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대해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을 평가한 후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히면서도 "사실상 이번 9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된 많은 선수들이 월드컵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 9월 대표팀 소집 명단
공격수(2명) :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현대)
미드필더(12명) : 정우영(알 사드), 백승호(전북현대), 손준호(산둥타이샨),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상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FC서울), 양현준(강원FC)
수비수(9명) : 김민재(나폴리),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김문환, 김진수(이상 전북현대), 윤종규(FC서울), 홍철(대구FC)
골키퍼(3명):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전북현대)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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