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민심으로 이재명 방탄" vs "尹대통령 사진으로 '민생쇼'"

정재민 기자 이균진 기자 2022. 9. 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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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민심을 경청한 여야는 13일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지만, 곧 '네 탓'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은 가짜 민심을 내세워 민심 문제마저 이재명 대표 방탄으로 삼으려 할 것이 아니라 진짜 민생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고, 민주당은 "대통령이 시급한 민생 경제 대책에는 뭉그적거리면서 보도사진용 현장만 찾는다고 '민생 쇼'라는 국민 비판도 나왔다"며 화살을 각각 이재명 대표, 윤석열 대통령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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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추석 민심이라며 '민생'..협치하자며 공방
與 "발목잡기 중단" 野 "민생경제 대책에 뭉그적"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이균진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민심을 경청한 여야는 13일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지만, 곧 '네 탓'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은 가짜 민심을 내세워 민심 문제마저 이재명 대표 방탄으로 삼으려 할 것이 아니라 진짜 민생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고, 민주당은 "대통령이 시급한 민생 경제 대책에는 뭉그적거리면서 보도사진용 현장만 찾는다고 '민생 쇼'라는 국민 비판도 나왔다"며 화살을 각각 이재명 대표, 윤석열 대통령에게 돌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석 민심은 다른 데 있지 않았다. 먹고 사는 문제, 민생에 있었다"며 "여야가 정쟁만 할 게 아니라 민생 문제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협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더 겸손하게 민심을 받들어 민생 회복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명절 기간 국민은 '왜 이렇게 살기가 힘드나', '국회에서 싸우지 말고 국민이 숨통부터 틀 수 있는 역할을 해라' 등 준엄한 꾸지람의 소리를 들려주셨다"며 "국민의 질책을 깊이 새겨 민생 회복의 정치와 국회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내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추석 연휴 나흘 동안 어김없이 이재명 사당의 모습을 보였다"며 "철 지난 정치보복 프레임에 의지하는 것을 넘어 대통령 탄핵까지 암시했다"고 비판했다.

성 의장은 "국회는 여야를 떠나 민생부터 챙기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수많은 민생 입법에 대한 야당의 발목잡기는 그만 중단돼야 한다. 민주당은 정쟁이 아닌 민생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역시 최우선 과제로 민생을 꼽으며 민생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석 민심은 한마디로 민생이 실종된 국정운영에 대한 매서운 경고였다"며 "민주당은 야당의 본분을 지켜 권력의 전횡을 막고,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민생 제일 정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정기국회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입법과 민생 예산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관련 의제를 부각하고 협상을 주도하는 데 민주당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또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으로 비판의 화살을 돌리며 윤 정부의 세제개편안 저지, 기초노령연금 확대, 지역화폐 부활, 재난지원금 현실화, 납품단가 연동제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윤 대통령은 보여주기 민생 쇼만 하고 있어서 안타까움을 넘어 공허하기까지 하다"며 "대통령의 행보와 말이 정책으로 연결되고, 예산으로 반영돼야 진정성이 있는데 쇼는 있지만 대책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장은 "이번 정기국회는 법인세, 주식 양도소득세, 3주택 이상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등 초부자의 세금을 깎고 국유재산을 매각해 재정을 메꾸려는 정부·여당과 초부자 감세를 막고 경제 민생을 살리려는 민주당의 정책 대결의 장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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