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시니어투어선 나도 장타자" .. 장타랭킹 16위·시즌 상금 7억원

오태식 2022. 9. 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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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사진 AFP연합뉴스>

2020년과 2021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국내 대회를 겸업한 양용은은 2년 동안 1억 6000만원 정도의 상금을 획득했다. 시니어투어로 가기 전 40대 후반 나이의 선수가 20·30대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는 건 만만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래도 양용은은 잘 버텨냈고 올해 만 50세가 돼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출전 자격이 생기면서 그의 골프 인생도 제2 황금기를 맞고 있다.

지난 12일 끝난 챔피언스투어 어센션 채러티 클래식에서 챔피언스투어 데뷔 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두면서 양용은은 상금 17만 6000달러를 받았다. 올해 18개 대회에 출전해 18개 대회에서 모두 상금을 수령한 양용은은 올 시즌 총 50만 5938달러(약 7억원)를 획득해 상금랭킹 30위에 올라 있다.

올해 국내 남자골프 무대에서 상금 7억원을 넘긴 선수는 상금랭킹 1위(7억 4290만원)에 올라 있는 김민규가 유일하다. 아직 챔피언스 투어는 8개 대회를 남겨 두고 있어 양용은은 시즌 상금 100만 달러 돌파도 노릴 수 있다.

PGA 챔피언스투어는 출전 자격만 갖출 수 있다면 50세 이상 프로골퍼들에게는 '꿈의 무대'라고 할 만하다. 메이저대회인 US 시니어오픈 챔피언십과 시니어 PGA 챔피언십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대회가 컷오프 없이 진행돼 '컷오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아무리 스코어가 나빠 꼴찌를 하더라도 기권만 하지 않는다면 상금을 받을 수 있는 무대가 PGA 챔피언스 투어인 것이다.

올해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스티브 알커(51·뉴질랜드)는 시즌 상금 256만 5481달러를 벌고 있고 어센션 채러티 클래식에서 우승한 파드리그 해링턴(51·아일랜드)이 243만 703달러로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65세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도 올시즌 1승을 더하면서 챔피언스 투어 통산 43승째를 기록하고 통산 상금을 3313만 5311달러로 늘렸다. 최경주(52)도 올 시즌 61만 8657달러(약 8억5000만원)를 획득해 상금랭킹 22위에 올라 있다.

양용은은 챔피언스투어에서는 장타자 소리를 듣는다. 올 시즌 평균 291.8야드를 날리고 있는 양용은은 장타 랭킹 16위에 올라 있다. 올해 가장 멀리 날리고 있는 선수는 해링턴으로 평균 308.5야드를 날리고 있고 'PGA 전설의 장타자' 존 댈리(56·미국)는 9위(296.6야드)를 기록하고 있다. 나이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양용은과 댈리의 거리 차이가 지금은 5야드도 나지 않는다. 최경주는 평균 274.3야드를 보내 드라이브샷 거리 부문 59위에 올라 있다.

챔피언스투어에서는 얼마나 체력 관리를 잘 하느냐가 롱런 여부를 가리는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아무래도 50세에 가까운,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랑거가 60대 중반의 나이에도 경쟁력이 있는 것도 바로 체력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16 시즌 연속 우승 행진을 벌이고 있는 랑거는 챔피언스 투어가 '꿈의 무대'라는 사실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PGA투어를 뛰면서 총 1075여만달러를 획득했던 랑거는 시니어 무대로 옮겨서는 그 3배의 상금을 벌고 있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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