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명단 발표한' 벤투, 손흥민-김민재-이강인에 대한 말말말[일문일답]
[신문로=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장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9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에 말을 전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이 언급됐다.
벤투 감독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인, 손준호, 이재성, 양현준, 김민재 등 지난 6월 명단에 없었던 이름이 올랐다. 특히 이강인은 1년 반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소집된 선수단은 오는 23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홈 친선경기를 가진다. 두 경기 모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약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의미 있는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오는 11월 최종 엔트리 26인을 확정하기 전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중요한 경기기도 하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해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를 만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를 대비해 월드컵 본선 진출국들과 친선경기 일정을 잡았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 파주NFC에 소집돼 A매치 2연전을 준비한다.
벤투 감독은 주장 손흥민이 득점이 없는 부분에 "걱정이 없고 손흥민의 자신감에 동의한다"며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민재와 이강인에 대한 얘기도 전했다.
▶이하 벤투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이강인 발탁 이유는?
이강인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경기력, 현재 폼, 대표팀의 요구사항을 고려해서 선발했다.
- 양현준 최초 발탁 이유는?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 어린 선수지만 소속팀에서 정기적으로 출전하고 있다. 좋은 기술과 스피드를 갖췄으며 공격 장면에서 중앙 지역 관리를 잘한다. 윙어로서 활약하며 득점도 터뜨리고 있다. 대표팀을 도울 수 있는 선수이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이강인의 경기력을 어떻게 봤고 미드필더로 선발한 이유와 활용 방안은?
초점을 선수 개별이 아닌 팀에 맞춰야 한다. 구단에서 이강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관찰하고 대표팀에서 어떻게 쓸 지 생각했다. 공격 전개가 좋고 기술적인 면과 상황 판단이 뛰어나다.
- 이강인의 수비력이 개선됐다고 보는지?
수비 과정 개선이 필요하지만 팀적으로 무얼 할 수 있는지, 각 선수들이 어떤 것을 팀에 가져올 수 있을 지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 과거 명단과의 차이는?
최초 발탁된 선수는 1명이고 나머지는 과거에 함께 했던 선수들이다. 이전 명단과 큰 차이는 없다. 모든 선수와 함께할 마지막 소집이다. 두 팀을 상대로 플레이스타일을 발전시키 것이다.
- 9월 이후 추가 A매치를 가질 생각이 있는지?
10월 말에서 11월 초, 선수들이 카타르에 합류하기 전에 국내에서 진행할 생각이 있다. 스케줄 준비는 마쳤으나 경기 관련한 부분은 조율 중이다. 더 많은 정보가 들어왔을 때 공유 드릴 것.
- 손흥민의 득점이 없는 부분과 소통한 점은?
걱정은 없다. 손흥민은 다음주 월요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득점이 없는 부분에 대해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며 다가올 두 경기에 집중할 뿐이다. 손흥민의 자신감에 동의하고 걱정은 전혀 없다.
- 다른 나라들과 달리 국내 평가전을 치르는 점은 감독 본인이 원한 것인지?
항상 최선을 다해 협회와 논의했다. 9월 친선전도 물론이다. 모든 걸 원하는 대로 할 수는 없다. 유럽에서 경기 가능한 유럽 팀이 많지 않아 경기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다른 대륙 팀과 유럽에서 경기할 가능성은 있었고 최선의 노력을 했다. 하지만 많은 언급을 피해야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조언을 하자면 너무 많은 언급은 실수와 잘못된 얘기를 야기한다. 이런 것들을 피해야 한다.
- 3월 이후 첫 소집된 김민재의 활약에 대한 부분과 기대하는 점은?
예상한대로 좋은 발걸음을 떼고 있다. 김민재는 공수 양면에서 뛰어나며 좋은 기술을 갖췄다. 좋은 리그와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까지 출전해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명단 내 다른 선수들도 유럽과 K리그에서 주중, 주말 경기가 예정돼있다. 경기에 출전한 후 월요일 소집에 잘 모여서 다가올 두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 월드컵에 대한 각오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선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확실하다. 최선을 다해 경쟁하는 것이 임무다. 치열한 경쟁 없이는 다음 단계로 나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전에 언급했듯 경쟁을 잘해도 다음 단계 진출을 확신할 수 없기에 예측은 불가능하다.
- 이승우가 뽑히지 않은 이유와 그의 부족한 점은?
뽑히지 않은 선수를 언급하는 것은 무리다. 현재 대표팀 옵션에 없으며 기술적, 전술적인 판단 하에 내린 결정이다.
- 이번 26명이 월드컵 최종명단 유력 자원인지?
이번 명단은 9월 명단이다.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선수들이 그동안 많은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 이번 소집을 보고 다음 명단을 결정할 것이다. 9월 명단에 있는 많은 선수들이 월드컵 명단에 포함될 것이지만 누가 함께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 개선되길 희망하는 점은?
이는 끝나지 않는 과정이기에 소집마다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이전과는 달리 마지막 소집이므로 전체적인 발전을 생각하고 있다. 다른 방식의 플레이도 고려하고 있다. 다음주 모든 선수들이 도착하면 컨디션 확인 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
▶2022년 9월 A매치 대표팀 명단(26명)
GK(3명)=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송범근(전북 현대)
DF(9명)=김민재(SSC 나폴리) 김영권 김태환 (이상 울산 현대) 김문환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 홍철(대구FC) 윤종규(FC서울)
MF(12명)=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알사드) 백승호(전북 현대) 나상호(FC서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권창훈(김천 상무) 정우영(SC 프라이부르크) 이강인(레알 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양현준(강원FC) 손준호(산둥 타이샨)
FW(2명)=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 현대)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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