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같은 1개월"..이재용, 복권 뒤 폭풍스케줄 소화

2022. 9. 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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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5일 광복절 특별복권으로 '경영 족쇄'가 풀린지 한달째를 맞은 가운데 해외 첫 출장지로 중남미를 선택하며 멕시코에 이어 파나마에서 활발한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특사까지 임명되면서 안팎으로 어깨가 무거워진 이재용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 그룹 컨트롤타워 재정립 등 여러 과제들을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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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등 중남미 현장 방문 격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예방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요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5일 광복절 특별복권으로 ‘경영 족쇄’가 풀린지 한달째를 맞은 가운데 해외 첫 출장지로 중남미를 선택하며 멕시코에 이어 파나마에서 활발한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특사까지 임명되면서 안팎으로 어깨가 무거워진 이재용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 그룹 컨트롤타워 재정립 등 여러 과제들을 수행해야 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10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 및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이후 파나마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에는 삼성전자 판매법인과 삼성SDS 물류사업 법인 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중남미에 이어 영국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조문길에 나서기로 하면서 일정은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15일 재판 일정이 있지만 불출석 가능성도 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8일엔 멕시코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멕시코 소재 하만 공장에도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9일에는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을, 10일에는 삼성엔지니어링 도보스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사업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사진)했다.

그는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한 달 간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보름 동안 5개의 대외 일정을 소화하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복권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16일 빌 게이츠 이사장을 만난 이 부회장은 저개발국가를 위한 수자원 재사용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의 개발 결과를 공유했다.

이후 3일 만인 19일에는 삼성전자 기흥 연구개발(R&D) 단지 착공식에 참석하고 화성캠퍼스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24일에는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를 방문하고 사내 어린이집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틀 뒤인 26일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MZ세대 직원으로부터 제품 업무보고를 받았다. 30일에는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워킹맘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향후 지배구조 개편을 포함해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의 컨트롤타워를 다시 세워야 하는 과제가 있다. 회장 승진도 남았다. 내년 3월 등기이사에 올라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경영권 승계 관련 정부의 지배구조 재편 압력과 더불어 국회 계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향후 지배구조 변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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