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목돈·이자 '부담' ..월세 선호율 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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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하락과 전세 수요 감소 속에 임대차 시장의 월세 선호 증가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세수급지수가 9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율이 2년 전과 견줘 약 25%포인트나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방은 "금리 인상으로 전세금 목돈 마련이 어렵고, 매매시장 약세 속에 임대인의 대출부담 증가가 겹치면서 전세금 반환에 대한 임차인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며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월세 선호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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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방’ 1306명 설문 조사
임차인 42.6% “월세가 좋아”
전세 임차인 14%도 월세 선호
목돈 떼일 걱정 없는 것도 한몫
전세수급지수 9주 연속 하락세
전셋값 하락과 전세 수요 감소 속에 임대차 시장의 월세 선호 증가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세수급지수가 9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율이 2년 전과 견줘 약 25%포인트나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업계는 △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 마련 부담 △월세보다 높아진 전세대출 이자 △‘역전세난’(전세 시세 하락으로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지는 상황) 우려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자사 앱을 이용해 지난달 17∼31일 1306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 2.71%포인트)한 결과, 임차인(전·월세 합계) 가운데 월세를 선호한다는 답변은 42.6%로, 2020년 10월 조사보다 24.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월세 임차인 중에서는 62.1%가 월세를 더 선호한다고 답변, 2020년 조사 때보다 28.0%포인트 늘었다. 당시엔 월세 임차인도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했다. 또 전세 임차인의 경우 2020년 조사 때는 전세 선호율이 98.2%에 달했으나, 이번엔 85.4%로 떨어졌다. 반면 월세 선호율은 1.8%에서 14.6%로 올랐다.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목돈 부담이 적어서’가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기, 전세금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20.7%),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13.5%)순이었다.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란 답변은 2020년 조사보다 9.3%포인트 늘었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 항목은 새로 추가됐는데 응답자 비율이 10%를 넘었다. 직방은 “금리 인상으로 전세금 목돈 마련이 어렵고, 매매시장 약세 속에 임대인의 대출부담 증가가 겹치면서 전세금 반환에 대한 임차인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며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월세 선호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기조 아래 전세 수요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9월 5일 기준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89.6으로, 7월 11일 조사부터 계속 내림세다. 이 지수가 90 밑으로 떨어진 건 2019년 11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도 86.3으로 9주 연속 내렸다. 특히 부동산 수요가 많은 이른바 ‘학군지’도 전세물건이 쌓이는 형국이다. 강남 4구(동남권)의 전세수급지수도 88.3을 기록, 6주 내리 하락했다. 노원·도봉·강북구가 속한 동북권 전세수급지수는 85.6으로 4주 연속 떨어졌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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