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환율 하락·증시 상승.. 오늘밤 8월 美 소비자물가 발표 주목

전세원 기자 2022. 9. 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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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9시 30분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코앞에 두고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했고,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CPI가 둔화할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내외 증시는 '미국발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힘을 받는 상황이 반영되고 있다.

물가상승률 둔화가 예측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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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코스닥 지수와 각 국가별 환율이 게시돼 있다. 원·달러 환율은 게시판에 1374.80원으로 떠 있다. 연합뉴스

美 물가상승률 둔화 예상속

긴축 계속… 비관론도 여전

13일 오후 9시 30분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코앞에 두고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했고,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CPI가 둔화할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다만, 미국발 고강도 긴축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비관론도 확산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내외 증시는 ‘미국발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힘을 받는 상황이 반영되고 있다. 지난주 2400대가 붕괴됐던 코스피는 오전 10시 기준 전장 대비 46.52포인트(1.95%) 오른 2430.8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장중 4% 이상 급등하며 5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코스닥 역시 전장보다 15.45포인트(1.98%) 상승한 777.8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13년 5개월 만에 1380원대를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8원 내린 1375.0원에 출발했고, 장중 137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유로화 약세가 진정되면서 오름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 역시 일제히 뛰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63포인트(0.71%) 오른 32381.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05포인트(1.06%) 상승한 4110.4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4.10포인트(1.27%) 반등한 12266.41로 장을 마감했다. 물가상승률 둔화가 예측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오르고, 전월보다는 0.1%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 확장에 대한 공포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가팔라지고 일본 엔화의 빠른 약세, 중국 경기의 하강 우려 확대로 글로벌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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