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고로' 재가동했지만,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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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 피해를 본 포항체절소에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연인원 3만여명을 복구 작업에 투입해 고로를 전면 재가동하고 반제품 생산을 재개했다.
다만, 침수 피해가 큰 압연라인 등 반제품을 열과 압력을 가해 가공하는 후공정 라인은 복구 및 재가동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어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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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피해 큰 압연라인 설비 복구해야 정확한 가동 계획 등 수립
오늘부터 비상출하대응반 운영…최정우 회장, 현장 복구 참여
포스코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 피해를 본 포항체절소에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연인원 3만여명을 복구 작업에 투입해 고로를 전면 재가동하고 반제품 생산을 재개했다.
다만, 침수 피해가 큰 압연라인 등 반제품을 열과 압력을 가해 가공하는 후공정 라인은 복구 및 재가동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어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13일 고로 3기와 일부 제강공장 정상 가동으로 철강반제품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0일 3고로 가동을 시작으로 전날에는 4고로와 2고로가 순차적으로 정상 가동에 돌입했다. 제강공장은 전로 총 7기 가운데 4기와 연주 총 8기 중 4기를 이날 재가동했다. 제강 과정은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게 성분을 조정하는 작업을 말한다. 제강 과정을 거친 쇳물은 연주 과정을 통해 고체 형태의 철강 반제품으로 만들어진다.
반면 후공정을 맡을 공장은 아직 언제 가동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냉천 범람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압연라인은 여전히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압연은 열과 압력을 가해 용도에 맞게 철을 가공하는 작업이다. 압연 공정을 거쳐야 슬래브가 강판이나 선재로 가공된다.
하지만 압연라인은 복구 및 재가동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압연라인의 배수 작업은 80% 정도 마무리됐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포스코 측은 우선 가동이 필요한 1열연공장과 3후판공장은 배수를 완료해 전원 투입을 시작했지만, 압연라인 지하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돼야 정확한 피해규모 추산 및 압연라인 복구·가동 계획이 수립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슬래브를 광양제철소로 옮겨 처리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 철강수급 안정화와 고객사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날부터 비상출하대응반을 가동했다.
포스코 측은 "보유 중인 재고의 신속한 출하로 고객사 수급 안정화에 최우선 대응한다는 방침"이라며 "수리일정 조정 등을 통해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고객사 긴급재는 광양제철소 전환생산을 통해 우선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또 안전위험 감소를 위해 작업 단위별로 책임자를 선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침수 후 설비 재가동에 따른 전기 감전, 가스 누출 등 중대 위험에 대해 교육실시 등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다하고 있다.
다만 포스코의 안전관리 강화에도 복구 작업과 관련해 추석 연휴 동안 제 때 퇴근을 못한다거나 안전조치 없이 전기차단기 등 154k볼트(V) 장비에 묻은 진흙을 닦아내며 작업하고 있다는 안전상의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최정우 회장은 이날 포항제철소 현장을 찾아 냉천 범람 지역을 우선 둘러보고, 여전히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이 한창인 압연라인을 집중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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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cnc@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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