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항모 예산 '0원' 이어 KF-21 핵심인사 '돌연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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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방산 국책사업에서 잇달아 잡음이 일고 있다.
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경항공모함 사업이 내년도 예산 미편성으로 사업 자체가 좌초 위기에 몰린데 이어 비행시험이 한창 진행중인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사업 관련 핵심인사가 돌연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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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대규모 방산국책사업 잇단 잡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방산 국책사업에서 잇달아 잡음이 일고 있다. 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경항공모함 사업이 내년도 예산 미편성으로 사업 자체가 좌초 위기에 몰린데 이어 비행시험이 한창 진행중인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사업 관련 핵심인사가 돌연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이 벌어졌다.
KF-21 체계개발 주관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강구영 신임 사장은 지난 8일 류광수 전 부사장과 김형준 전 부사장 등 임원 5명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취임한 지 사흘만이자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경영지원조직 슬림화를 앞세워 같은 날 2부문 3그룹 9실 32팀을 1부문 8실 30팀으로 기존 대비 30%가량 축소한 데 따른 조치였다.
KAI는 경영지원조직 슬림화와 긴축경영, 실적 위주의 내부 승진을 통해 역동성과 창의성, 도전적 조직 활성화를 회복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기반 조성 차원에서 시행한 인사라는 입장이다. 다만 방산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계약부터 개발, 시험까지 깊숙이 관여해온 KF-21 사업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KAI 고정익사업부문장 류광수 전 부사장의 해임은 의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자칫 KF-21 개발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온다. KAI는 이에 대해 총괄엔지니어를 중심으로 1200여명의 엔지니어가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KAI 관계자는 “KF-21 개발 사업은 조직과 시스템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특정 인물 한두 명에 의해 좌우되지도 않고 그래서도 안되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부의 시선은 사뭇 다르다. ‘국민과 함께 하는 국방포럼’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윤석열 캠프에 적극 참여했던 강 사장의 부임 이후 류 전 부사장이 엔지니어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논리에 의해 희생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뒤따른다. KF-21 사업에 정통한 소식통은 13일 “류 전 부사장은 KF-21 사업이 지금까지 오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앞으로도 역할을 수행해야 할 사람”이라며 “특별한 잘못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성공적으로 사업을 끌어온 이런 사람을 명분 없이 내치면 앞으로 누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느냐”고 지적했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류 전 부사장은 KF-X 사업이 가네 마네 하던 초창기부터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사람”이라며 “KF-21이 이제 막 최초비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비행시험에 돌입한 단계에서 주저앉힌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KF-21이나 경항모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은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꾸준한 추진력과 지속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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