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이강인, 1년6개월 만에 벤투호 승선..카타르행 불씨 살렸다

김도용 기자 2022. 9. 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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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강인(21‧마요르카)이 1년6개월 만에 벤투호에 승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합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불씨를 살렸다.

이강인이 이번 9월 소집 기간에 벤투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면 2개월 뒤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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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마요르카 주전으로 뛰며 1골3도움 기록
벤투호, 23일 코스타리카-27일 카메룬과 평가전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이강인/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강인(21‧마요르카)이 1년6개월 만에 벤투호에 승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합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불씨를 살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과의 평가전에 출전할 26명의 소집 명단을 밝혔다.

사실상 9월 A매치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본선 직전인 11월 초 국내에서 평가전을 계획 중이지만 유럽에서 뛰는 핵심 멤버들을 모두 소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요컨대 정예 멤버 총출동은 9월이 마지막일 공산이 크다. 이에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등 주축들을 대거 소집, 마지막 점검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소속팀에서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강인도 호출했다.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에 소집된 후 무려 1년6개월 만에 다시 벤투호에 승선했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왼발 킥과 개인기를 앞세운 탈압박이 장점이지만 느린 발과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마요르카에서 전체적으로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며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은 프리시즌 동안 개인 훈련을 통해 그동안 지적 받았던 스피드와 몸싸움, 체력 등을 향상시켰다. 또한 20년 이상의 감독 경력을 자랑하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지도 아래 수비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발전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동안 장점으로 내세웠던 왼발 킥과 패스 등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눈으로 보이는 결과물도 확실했다. 이강인은 지난 11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3도움)를 작성하고 있다.

벤투 감독 역시 이강인의 소속팀 경기력을 높이 평가, 이번에 다시 한번 소집해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최근 경기력을 고려해 선발했다"며 "이강인은 공격적인 면에서 기술도 좋고 판단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계속해서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발전이 필요하다. 그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고민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강인이 이번 9월 소집 기간에 벤투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면 2개월 뒤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물론 이번에도 감독의 마음을 확 바꿀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찬스는 없을 수도 있다.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간절하게 원했던 이강인에게 마지막 기회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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