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강인 결국 부른 벤투 감독, "차출 기준은 다른 선수와 똑같아"
(베스트 일레븐=신문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강인의 컨디션이 좋아 새 대표팀 명단에 선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만큼이나 팀에 잘 녹아드느냐가 중요하다며, 더욱 분발했으면 한다는 당부를 남겼다.
벤투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30분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명단을 통해 지난해 3월 일본 원정 경기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이강인을 다시 호출했으며,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망주 양현준을 처음으로 콜업했다. 이밖에도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오래도록 발탁되지 못했던 손준호도 불러들였다.
벤투 감독은 이번 9월 A매치 2연전에서 변화를 최소화하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반드시 점검해야 할 선수들을 불러들였다는 인상을 줬다. 벤투 감독은 명단 공개 후 곧바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양현준을 불러들인 이유, 최근 소속팀에서 무득점인 손흥민의 상황, 그리고 원정 평가전이 없는 상황에 대한 질문 등을 받았다.
다음은 기자회견에 임한 벤투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Q. 이강인을 부른 이유는?
"다른 선수들과 차출 기준이 다르지 않다. 경기력, 현재의 컨디션, 코칭스태프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느냐에 따라 선발했다. 이는 이강인뿐만이 아니다."
Q. 양현준은 처음으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는데
"양현준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뛰고 있다. 어린 선수지만 정기적으로 출전하고 있다. 좋은 테크닉을 가졌으며, 스피드도 뛰어나다. 공격 장면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 리그에서도 득점을 몇 차례 넣었는데,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지켜보겠다."
Q. 이강인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 개선됐다고 보나?
"일단 외부에서 선수 개개인에게 너무 포커스를 맞추지 말았으면 한다. 팀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관찰하고 있었다. 그래도 우리와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도 중요하다. 이강인의 특징을 잘 안다. 공격 프로세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다. 팀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중요하다."
Q. 스쿼드를 대표팀의 색깔에 대해 변화를 꾀하는 고민이 보이는데, 과거 대표팀 명단과 차이가 있다면?
"일단 이번 명단에는 새로 발탁된 선수가 단 한 명(양현준)이다. 이전 명단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다. 모든 선수들과 함께 하는 사실상 마지막 소집이다. 두 경기를 통해 팀적으로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다음 소집은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대회 직전 국내에서 진행하게 될 것이다. 다만 일정은 거의 최종 조율 단계다. 정리되면 밝히겠다."
Q. 손흥민이 최근 무득점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손흥민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얘기 나눌 생각도 없다. 다음 주 월요일에 도착할 텐데, 최근 무득점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다가오는 두 경기에서의 해야 할 일이다."
Q. 다른 나라 대표팀과 달리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는 것에 대해 말이 많다.
"항상 그렇듯 최선을 다해 협회와 논의하고 있다. 9월 친선전 역시 마찬가지다. 모든 것들을 우리가 원하는대로 할 수 있지는 않다. 유럽에서 경기 가능한 유럽 팀이 많지 않았다. 유럽에서 다른 팀들과 경기하는 가능성은 있었다.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고 논의했다. 하지만 여기와 관련해서 너무 많은 언급을 하고 싶지 않다. 너무 많이 얘기하다보면 실수도 하게 된다. 잘못된 걸 얘기하게 된다."
Q. 3월 A매치 이후 처음 호출한 김민재가 최근 나폴리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평가를 한다면?
"김민재는 예상한대로 좋은 발걸음을 뗀 것 같다. 이전에도 말했듯, 환상적인 선수다. 공수 양면에 있어 좋은 기술을 가졌다. 좋은 리그에서 출전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주중 주말 경기를 예정되어 있는데, 경기를 잘 치르겠다. 차주 월요일 소집해서 다가오는 두 경기를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
Q. 이번 월드컵에 임하는 한국의 구체적인 목표가 무엇인가?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나도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우리는 최소 세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우리 그룹의 모든 팀들과 경쟁할 것이다. 최대한 잘 싸우지 않으면 더 많은 경기를 하는 게 어렵다.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걸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지켜보자."
Q. 이승우는 왜 부름을 받지 못했는가? 그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여기 뽑히지 않은 선수들을 언급하는 건 옳지 않다. 기술적이고 전술적인 판단일 뿐이다."
Q. 이번 명단이 사실상 최종 엔트리라고 봐도 될 수 있을까? 이번 9월 A매치에서 개선하고픈 점이 있다면?
"팀의 발전은 끝나지 않을 프로세스다. 매 소집마다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모든 선수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소집인 만큼, 전체적으로 발전해야 할 부분을 생각할 것이다. 이전과는 다른 플레이 방식도 생각하고 있다. 다음주에 모든 선수들이 모이면, 컨디션을 체크한 뒤 최종 결정할 생각이다."
"이번 명단은 9월 A매치 명단일 뿐이다. 월드컵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다. 선수들이 경기를 계속 출전할 것이며, 최종 명단은 그 이후에 판단할 생각이다. 이번 9월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이 월드컵 명단에 많이 포함될 것이지만, 어떤 선수가 뽑힐지는 지켜봐야 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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