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커피 1+1, 대용량 맥주.. 유통업체 '가성비' 마케팅 확산

이미지 기자 2022. 9. 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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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고객의 소비를 이끌어내야하는 유통업체들이 ‘가성비’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가성비 치킨·피자·탕수육·초밥 등을 내놓은데 이어 다른 유통업체들 역시 저렴하고, 양 많은 미끼 상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편의점 CU가 즉석원두커피인 GET 커피를 대상으로 1+1 파격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편의점 커피 한잔을 사면 한잔을 더 주는 1+1 행사를 이달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CU측은 “M 사이즈 1300원, L 사이즈 1500원짜리 커피를 1+1에 제공하면 아메리카노 M사이즈 한잔 가격이 650원으로 생수보다 싸다”고 설명했다.

제품 용량 자체를 늘리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오비맥주의 카스는 지난 8월 맥주 용량을 2리터로 늘린 ‘카스 2.0 메가 페트’를 출시하고, 이달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신제품은 기존 1.6L 용량의 카스 페트 제품 대비 용량은 400ml 늘어났고 용량당 가격은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 역시 이달 가성비 트렌드에 맞춰 테라 1.9L 신규 페트를 출시했다.

편의점 삼각김밥도 중량을 늘려 내놓았다. 이마트24는 일반 삼각김밥(100~110g)보다 중량을 약 50% 늘린(150g~160g) 더빅삼각김밥을 내놓았는데 최근 3개월간 일반 삼각김밥 매출 증가율(36.2%)보다 높은 101.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SPC 계열사 비알코리아의 던킨도 직영 매장에서 시범 판매하던 대용량 커피인 ‘킹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지난달부터 전국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 치킨으로 시작된 가성비 마케팅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유통업체들이 고객들에게 자사 제품이나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내세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모든 상품 가격을 낮추는 대신 대표 제품이나 고객들이 쉽게 유인될만한 ‘미끼 상품’을 통해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당기는 것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해당 회사와 브랜드가 타사보다 저렴하고 합리적 가격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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