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아이콘' 삼성 수아레즈, '10전 11기' 5승 도전

김희준 2022. 9. 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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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는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3)가 '10전 11기' 시즌 5승 도전에 나선다.

6월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째를 거둔 수아레즈는 이후 10경기(선발 9경기)에 등판했으나 좀처럼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불운이 이어지면서 수아레즈는 시즌 4번째 등판이던 4월 21일 창원 NC전에서야 KBO리그 데뷔 첫 승리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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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평균자책점 4위에도 시즌 4승 그쳐

6월 25일 한화전 이후 승리 없어

7일 키움전 8이닝 1실점 호투에도 승리 불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수아레즈가 역투하고 있다. 2022.08.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올해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는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3)가 '10전 11기' 시즌 5승 도전에 나선다.

수아레즈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수아레즈에게는 무려 11번째 시즌 5승 도전이다.

6월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째를 거둔 수아레즈는 이후 10경기(선발 9경기)에 등판했으나 좀처럼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한화전 이후 10경기에서 수아레즈는 57⅓이닝을 소화하며 23실점 17자책점, 평균자책점 2.67로 잘 던졌다. 하지만 승리없이 2패만 떠안았다.

최근 10경기에서 6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이 중에 세 번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였지만 모두 승리가 불발됐다.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는 더욱 암울했다.

수아레즈는 8월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3-2로 앞선 8회말 교체돼 승리 요건을 갖췄던 수아레즈는 불펜진이 8회 대거 5점을 헌납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8월 31일 대구 SSG전에서는 7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견고한 투구를 선보였다. 팀의 1점차 리드를 지킨 수아레즈는 1-0으로 앞선 8회초 교체됐다. 하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역시 승리가 불발됐다.

수아레즈는 이달 7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8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을 9개나 솎아내며 위력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그러나 승리는 수아레즈의 몫이 아니었다. 1-0으로 앞선 7회초 이정후에 동점 솔로포를 허용한 수아레즈는 삼성 타선이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1-1로 맞선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오승환은 삼성이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두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수아레즈는 올해 '불운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수아레즈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2.45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선발로 나선 24경기 중 1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써냈다.

하지만 승리 투수가 된 것은 4번 뿐이다.

시즌 초반부터 수아레즈의 불운은 계속됐다.

KBO리그 데뷔전부터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4월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홈런) 9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다.

당시 삼성은 6-5 승리를 거뒀지만 승리는 수아레즈에게 돌아가지 않았다. 삼성 타선이 8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한 탓이다. 삼성은 9회에만 6점을 올렸다.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4월 9일 대구 키움전에서 수아레즈는 7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점)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불운이 이어지면서 수아레즈는 시즌 4번째 등판이던 4월 21일 창원 NC전에서야 KBO리그 데뷔 첫 승리를 신고했다.

5월에는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5월 3일 대구 NC전과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각각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패없이 물러났다. 5월 21일 대구 KT전에서는 6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이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음에도 승리와 연이 닿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6월에 3승을 거두며 불운을 벗는 듯 보였지만 7월 이후 다시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NC전에 세 차례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 NC 타선의 페이스가 매서워 이를 저지하는 것이 수아레즈가 시즌 5승으로 갈 수 있는 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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