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 이유 있네"..메이저 제약사 놀라게 한 HLB

김경택 2022. 9. 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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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주가 장 초반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HLB, 네오이뮨텍 등 유럽종양학회(ESMO)에 참가한 기업들이 공개한 임상 연구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주가에 불이 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오이뮨텍의 T세포 증폭제 'NT-I7'과 키트루다 병용 임상을 진행한 결과 환자 중 80% 이상에서 종양미세환경 내 T세포 침윤이 관찰됐고, 50% 환자는 NT-I7 1회 투여만으로도 5배 이상의 CD8 T 세포 증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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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HLB, 유럽종양학회서 간암 신약 발표 후 메이저 제약사 '호평` 받아
한미약품·네오이뮨텍 등도 주가 급등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384.28)보다 34.31포인트(1.44%) 오른 2418.59에 개장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77.81)보다 13.08포인트(1.68%) 상승한 790.89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0.8원)보다 5.8원 내린 1375.0원에 출발했다. 2022.09.1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국내 바이오주가 장 초반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HLB, 네오이뮨텍 등 유럽종양학회(ESMO)에 참가한 기업들이 공개한 임상 연구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주가에 불이 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미약품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획득하면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오전 10시15분 현재 HLB는 전 거래일 대비 3300원(6.37%) 오른 5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상승폭을 11% 넘게 확대했다.

같은 시간 한미약품은 6500원(2.15%) 오른 30만8500원을 기록 중이다. 개장 직후엔 8%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HLB의 경우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신약허가(NDA)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바이오 신약 '롤론티스(롤베돈)' 판매허가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HLB는 지난 9~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SMO에 참가해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간암 병용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리보세라닙의 간암 1차 치료제 임상 결과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22.1개월에 도달하며 세계 최초로 20개월 벽을 넘어섰다. 간암 치료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에스모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HLB 발표 후에 글로벌 제약사의 큰 관심과 칭찬이 이어졌다"며 "메이저 제약사의 후속 미팅 제안이 이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HLB는 ESMO 발표와 함께 신약승인을 위한 허가 절차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FDA에 Pre-NDA(신약허가신청 전 사전협의) 미팅 신청을 완료해 늦어도 다음 달 중순 내로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은 모두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NDA 절차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국내 바이오 기업 사상 여섯번째로 FDA 승인을 획득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호중구감소증을 치료하는 바이오 신약 롤베돈에 대해 지난 10일 FDA 판매허가 승인을 획득했다고 이날 개장 전 공시했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신약이 FDA 허가를 받은 것은 롤베돈이 처음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개발한 신약 가운데 FDA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앞서 한미약품과 스펙트럼은 롤론티스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론칭을 위해 미국 전역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한 바 있다. 연내 미국 시장에 롤론티스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 네오이뮨텍 역시 ESMO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도출하면서 12.66% 가량 뛰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췌장암과 현미부수체안정형(MSS) 대장암, 난소암 대상 임상 2상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분석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네오이뮨텍의 T세포 증폭제 'NT-I7'과 키트루다 병용 임상을 진행한 결과 환자 중 80% 이상에서 종양미세환경 내 T세포 침윤이 관찰됐고, 50% 환자는 NT-I7 1회 투여만으로도 5배 이상의 CD8 T 세포 증폭을 보였다. CD8 T 세포는 T 세포 표면에 CD8 이라는 수용체가 발현된 것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T 세포를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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