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부담 적은 물건만 팔리네"..서울 아파트 거래 10건 중 4건 6억 이하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건수 총 3588건 가운데 6억원 이하 거래(1045건)는 전체의 40.3%를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전인 5월 9일까지 6억원 이하 비율은 36.8%였다. 그런데 이 비율이 3.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4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연 2.5%까지 인상했다. 특히 '빅 스텝'(한 번에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이 있었던 7월부터 이달까지 거래 신고된 1173건(신고건수 기준) 중 6억원 이하(535건) 비율이 전체의 45.6%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6억원 이하에 비해 대출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 비율은 올해 들어 5월 9일까지 22.2%를 차지했으나, 이후 19.4%(695건)로 감소했다. 7월 이후 현재까지 비율은 18.6%로 이보다 더 낮다.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비율 역시 24.1%에서 22.2%로 줄었다. 7월 이후 거래 비율은 20%다. 서울에서 대출이 아예 금지되는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율은 동기간 16.9%에서 18.2%로 높아졌으나, 7월 이후 거래량에선 다시 15.7%로 줄었다.
업계는 거래절벽 현상 속에서 6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만 거래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진단한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직전보다 5% 이상 늘었지만, 거래는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1752건이던 거래량은 5월 1745건, 6월 1079건, 7월 639건, 8월 468건(이달 말 거래신고 종료)으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반면, 반대로 실거래가 1억원 이하 거래 비율은 양도세 중과 시행 전까지 1.24%였으나, 5월 이후 1.76%로 높아졌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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