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직격 야구] 시즌 경기수, 포스트시즌 방식 바뀔까
"144경기, 너무 많다. 포스트시즌(PS) 제도도 바꿨으면 좋겠다." 프로야구 감독과 코치, 선수, 구단 프런트, 해설위원들이 제도 개선에 한 목소리를 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최근 모 매체에서 10개 구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한 것으로 KBO 리그 운영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신호탄으로 보일 수 있다.
먼저, 한 시즌 경기수다. KBO리그 팀당 경기수는 126~133경기를 유지하다 2015년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144경기로 늘어났다. 144경기로 8시즌째 치르면서 매일 현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감독과 선수는 이구동성으로 현행 리그 경기수가 지나치게 많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
A감독은 "팀간 16차전을 1경기씩 줄여 시즌 135경기가 바람직해 보인다"며 "팀별로 홈, 원정 경기수가 달라지는 것은 격년제로 바꾸면 된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부상 방지 등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A감독뿐 아니라, 일부 구단 감독들이 경기수 감소를 제의하는 것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다. 자원이 풍부한 메이저리그(MLB)의 연간 162경기, 일본 프로야구의 143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를 치르다 보니 투-타, 수비, 주루 등에서 수준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이러다 보니, MLB를 자주 접하는 팬들의 높아진 관전 수준에 경기력이 따라가지 못해 관중수가 줄어드는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팀당 9경기가 줄어들면 연간 매출이 약 10억원이 감소한다. 하지만 이는 아래 기사에서 보듯이 PS 경기수를 늘려 그 수익금으로 보전해주면 된다.
다음은 PS 방식 변경이다. PS 방식 변경은 필자가 3년 전부터 프로농구의 6강 플레이오프를 본따 변화를 주자고 줄기차게 강조하는 사안이다. 이를 B감독이 동의해 제안하고 있다.
현재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 대전의 '계단식 방식'은 페넌트레이스 1위팀의 승률이 90% 안팎이어서 팬들이 식상해하고 있다.
팬들은 와일드카드 승자도 리그 챔피언과 같은 조건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겨루는 MLB 방식을 매우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프로농구와 달리 '1위와 5-6위 승자' '2위와 3-4위 승자'가 맞붙는 플레이오프 방식을 채택하면 1위팀에게 어드밴티지를 줄 수 있다.
6강 플레이오프는 PS 경기수를 늘리는 장점도 있다. 현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최대 17경기이나 6강 플레이오프는 23경기로 늘어나 수익은 늘고 팬들은 더 흥미진진하게 관전을 해, 그야말로 '도랑치고 가재잡기'다(3-4위전, 5-6위전은 5전3선승제. 한국시리즈는 7전4선승제).
다만, PS 진출팀을 6위까지 확대해 '꼼수'라는 비판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팬들이 원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또 늘어난 수익금으로 PS 탈락팀에게 10억원씩 보전해주면 각팀 매출이나 수익에 손실이 없으므로 반대하는 구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계권 계약이 내년까지 돼 있어 당장 변경은 힘든 상황이다. 경기수 감소는 내년 10월쯤 KBO 이사회(사장단 회의)에서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PS는 경기수가 늘어나고 더 박진감있게 진행되므로 방송사나 광고주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PS 방식 변경은 연내 적극 검토해 내년 시행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KBO와 구단의 결정에 앞서 중요한 게 있다. KBO와 구단은 '입만 열면 팬 퍼스트'를 외치지만 올림픽 참가로 인한 리그 중단 등 중대한 사안에 대해 팬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없다. 경기수 감소와 PS 방식 변경에 관해서는 반드시 팬들 의견을 물어 70% 이상 찬성이면 과감하게 실천에 옮기는 것이 팬들에 대한 도리가 아닐까.
관중수는 점차 줄고, TV 시청률(일부 조사, 0.71%)은 여자 프로배구보다 떨어진 게 한참된다. 더 이상 코로나 핑계를 댈 수 없다. 허구연 KBO 총재와 각 구단 대표들은 벼랑에 선 절박한 심정으로 '변화와 개혁'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본지 객원기자
스포츠한국 권정식 jskwo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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