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휴식 끝, 컴백 대전 시작[스경X초점]
민족대명절 추석 연휴가 마무리 되면서 가요계의 휴식도 끝났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올 가을을 휩쓸 컴백이 연이어 예고된 가운데, 길었던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가수들이 있다.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그룹은 단연 블랙핑크다. 블랙핑크는 오는 16일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발매하고 2년여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다. 앞서 지난달 19일 발매한 선공개곡 ‘핑크 베놈이’ 국내외 차트를 휩쓸며 분위기를 고조시킨 데 이어 앨범 선주문량이 200만 장을 돌파, 지난 앨범에 이어 또 한번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K팝 걸그룹 최초로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앨범 정식 발매 후 써내려갈 기록 행진이 기대를 모은다. 앨범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앨범 판매량을 집계하는 미국 빌보드 ‘빌보드200’ 차트 성적에 시선이 쏠린다. 뿐만 아니라 ‘핑크 베놈’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발표된 빌보드 ‘핫100’ 차트에 22위로 진입해 K팝 걸그룹 단일곡으로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정규 앨범을 통해 ‘핫100’ 신기록 또한 경신할지 주목된다.
그룹 EXID 또한 3년 만에 반가운 완전체 소식을 전했다. ‘위아래’ 역주행 열풍을 일으켰던 EXID는 지난 2020년 초 멤버들이 원 소속사를 떠나 흩어짐으로써 그룹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멤버들이 각자의 인터뷰나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해체는 아니다”라고 밝혔던 만큼 3년여 만에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 ‘X’로 오는 29일 컴백하게 됐다.
‘X’는 그리스어로 숫자 10을 뜻하는 동시에 그룹명인 EXID의 ‘X’를 뜻한다. 타이틀곡 ‘불이나’를 포함해 팬을 위한 헌정곡 ‘레고’(LEGGO), 멤버 엘이(LE)가 직접 프로듀싱한 곡까지 총 3곡이 수록된다.
원조 한류 K팝 스타 김재중은 6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13일 발매되는 정규 3집 ‘본 진(BORN GENE)’은 그간 보여주고 싶었던 음악들을 모두 담아 활동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주는 선물 같은 앨범이다. 김재중이 처음 시도하는 스타일의 타이틀곡 ‘노바디 라이크 유’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총 9곡을 수록해 변신을 예고했다.
가수 크러쉬는 군 소집해제 후 첫 신곡을 선보인다. 오는 22일 공개되는 새 디지털 싱글 ‘러시 아워’는 지난 2020년 10월 발매한 앨범 ‘위드 허’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신곡으로, 당시 타이틀곡 ‘놓아줘(with 태연)’이 국내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했던 만큼, 군 복무를 마친 후 처음 선보일 노래에 팬들의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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