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정우성, 왜 미노이를 선택했을까 [★창간18]

안윤지 기자 2022. 9. 13. 1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녀시대·이정재·정우성, 유튜브를 찾는 사람들
[스타뉴스 안윤지 기자]
/사진=유튜브 콘텐츠 '미노이의 요리조리' 영상 캡처
"이 사람이 여기 나온다고?"

익숙함이 또 다른 신선함을 만들어낸다. 모두가 다 아는 그룹 소녀시대는 데뷔 15주년을 맞이해 '문명특급'을 출연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은 '미노이의 요리조리'에 출연해 'ㄱㄴ'댄스를 췄다. 또 김향기는 어떨까.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발돋움을 하는 과정을 모두 보였던 그는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서 술을 마셨다. 우리가 익히 아는 이들이 온라인 속에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대가 빨리 흐르는 만큼, 오래 활동해온 그들 또한 변하고 있단 증거다.

미디어도 이와 비슷한 형태다. 유행어를 빠르게 습득해 예능프로그램 자막으로 사용한다. 코미디 프로그램에선 개그 소재로도 쓰인다. 이렇듯 TV가 유행을 선도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온라인에서 많이 올라오는 사진 한 장, 말 한 마디가 유행을 만든다. 그러다 보니 모두가 유튜브로 향했다. 나이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유튜브이기 때문이다.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 전쟁이 시작됐다.

◆ 인기 급상승 동영상을 노려라

/사진=유튜브 사이트 인기 급상승 동영상 차트
동영상 콘텐츠 제작이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마케팅 법이 생겨났다. 바로 유튜브 공략이다. 뭐든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가 됐고 여기저기서 15초 분량의 짧은 영상 부터 10~20분 정동의 일상을 담는 '브이로그(V-log)'까지 여러 영상 콘텐츠가 유행을 만들었다. 단순 영상 편집자였던 그들은 '크리에이터'란 이름으로 다시 탄생했다. 특히 대도서관, 윰댕, 씬님, 밴쯔 등을 비롯해 쯔양, 랄랄 등은 온라인 동영상 크리에이터에서 TV매체로 본격 진출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들은 과연 어떻게 자신을 알리게 됐을까. 단순히 몇백 명의 구독자 수로 판가름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인기 급상승 동영상 차트다. 인기 급상승 동영상이란 유튜브 내에서 실시간으로 다수가 많이 본 영상들을 뜻한다. 이제 포털사이트가 아닌 동영상 사이트에서 검색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기 급상승 동영상 차트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앞서 언급한 크리에이터들은 과거든 현재든 모두 인기 급상승 영상에 한 번쯤 올라봤던 사람이다.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부터 마케팅이 시작되고 더 많은 이에게 자신의 채널을 알릴 수가 있다.

수많은 콘텐츠 제작 관계자들은 이런 흐름을 포착한 모양새다. 음악,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모두가 유튜브 마케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가요 관계자, 배우 소속사 관계자 그리고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만약 같은 시간에 굵직한 TV 예능프로그램과 인기 급상승 동영상 차트 1위를 달성할 수 있는 콘텐츠 촬영 제안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세 사람이 공통적으로 한 대답은 바로 유튜브 콘텐츠였다. 먼저 가요 관계자는 "물론 아티스트의 활동 당시 목표에 따라 달라질 순 있을 거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프로그램이 동시에 들어온다면 유튜브 동영상을 택하겠다. 유튜브는 확실히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제 소비자가 TV를 찾지 않는다. 어떤 정해진 시간에 맞춰 콘텐츠를 보는 게 아니라 콘텐츠가 소비자를 따라가야 한다. 그렇기 위해선 유튜브 콘텐츠가 가장 적절하다"란 입장을 밝혔다.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 또한 "아마 드라마가 선정한 타겟층에 따라 달라질 거 같긴 하지만 우선 유튜브 동영상이 우선이다. 나이가 어린 배우들의 경우 우리보다 더 많은 유튜브 콘텐츠를 접하기 때문에 먼저 출연을 하고 싶다고 제안한다. 나이가 많더라도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다. 그간 한번도 체험해보지 못했던 콘텐츠 방식이기 때문에 흥미로움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배우 소속사 관계자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내며 "콘텐츠 자체가 새롭기도 하고 현재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다. 또 예능 프로그램 보다도 유튜브 콘텐츠가 더 많은 짤을 생성해낸다. 그러면 시간이 지나도 회자가 된다. 난 누군가 내게 두 프로그램 중 뭘 해야하냐고 조언을 구한다면 단연 유튜브라고 추천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요리조리' 홀린다

/사진=유튜브 콘텐츠 '미노이의 요리조리' 영상 캡처
연예계 관계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건 '문명특급',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미노이의 요리조리', 채널 ODG, '튀르키예즈 온 더 블럭', '바퀴 달린 입' 등이다. 토크쇼 형식의 '문명특급'이 있다면 자신의 진지한 내면을 보일 수 있는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도 있다. 또 상황들을 주제로 펼쳐지는 ODG가 있다면 재미 위주의 콘텐츠도 존재한다. 유튜브는 접근성이 좋은 만큼 다양한 주제들이 존재하고 추구하는 방향따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이 중 최근 가장 주목을 받은 건 배우 이정재, 정우성 '미노이의 요리조리' 그리고 소녀시대의 '문명특급', 몬스타엑스 형원의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송지효의 '튀르키예즈 온 더 블럭' 출연이다. 특히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이정재, 정우성과 미노이의 만남은 신선하면서도 충격을 안긴 콘텐츠다. 20대 어린 미노이가 40대 이정재, 정우성에게 스스럼 없이 대하는 모습, 그리고 정우성의 독특한 춤 실력 등은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정재,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관객들을 오랜 시간 만나지 못했다. 행사를 할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좋았다"라며 다양한 유튜브 채널 출연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정재와 정우성이) ODG, 미노이 등 다른 장르가 있는 콘텐츠를 재미있어 하시더라. 전 세대가 좋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나오려고 고민했었는데 반응도 좋아서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 두 분도 재밌엇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관계자는 "예능에 나가도 미노이 얘기만 하더라"라며 "유튜브 파급력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다. (이정재, 정우성이) 20, 30, 40세대엔 인지도가 높지만 10대들의 경우 이름은 알아도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기도 했다. 이들을 타겟팅 하기 위해 유튜브에 나간 점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작은 콘텐츠 처럼 보이지만 영향력은 대단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크기를 늘려나가고 있다. 15분, 20분 분량의 영상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된다. 이미 유튜브로 성공을 거둔 이들이 많은 것처럼, 유튜브 콘텐츠는 앞으로도 더 많은 영향력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관련기사]☞ 김연아 예비 시아버지 '고우림과 사이 틀어질 지경'..왜?
배우 이상보, 마약에 취해 강남 일대 뛰어다녀 '충격'
송혜교X이민호, 뉴욕서 만난 선남선녀..이 조합 찬성
'힌남노 피해' 노홍철, 月 매출 5천만원 대박 카페가 '처참한 몰골'
제시카, 화장법도 중국st. 바꿨네..묘하게 촌스러워진?
김신영 '전국노래자랑' 첫 MC 소감→천우희 난리난 댓글이..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