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해, 내 마지막 도전이야" 독립리거 손정빈의 간절한 이야기[인터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평 웨일스 독립 야구단 외야수 손정빈에게 이번 추석은 연휴가 아니었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손정빈이 가장 눈에 띄었다"라며 "강한 송구 능력과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모습이 인상 깊었다"라고 손정빈을 칭찬했다.
이어 손정빈은 "드래프트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피가 말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긴장이 많이 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손정빈에게 이번 드래프트는 마지막 도전이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타율 0.395 OPS 1.096 등 좋은 활약
-"강한 송구 능력과 타격능력 우수하다"라는 현장 평가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엄마 미안해요, 좋은 소식 들고 만나러 갈게요"
가평 웨일스 독립 야구단 외야수 손정빈에게 이번 추석은 연휴가 아니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신인 드래프트를 준비하기 위해 눈 뜨면 바로 야구장으로 향하는 등 휴식 없이 연습에 전념했다.
손정빈은 올 시즌 뜨거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의 형' 으로도 이미 잘 알려졌지만 올 시즌은'독립리거 손정빈'으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인천 강화군 SSG 랜더스 퓨처스 필드에서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여 자신이 '흙 속의 진주' 임을 마음껏 뽐냈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손정빈이 가장 눈에 띄었다"라며 "강한 송구 능력과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모습이 인상 깊었다"라고 손정빈을 칭찬했다.
이어 손정빈은 "드래프트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피가 말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긴장이 많이 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손정빈은 올 시즌 독립 리그 34경기 출전하여 타율 0.395(114타수 45안타) 4할에 가까운 타율과 함께 3홈런 27타점40득점 21도루 출루율 0.500 OPS 1.096등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그는 "올 시즌만큼 내 스스로가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느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주변에서 도움도 많이 받고, 보여줄 수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도전'이라는 단어를 앞에 두고 뭉클함을 느끼는 선수는 손정빈이 유일하다. 손정빈에게 이번 드래프트는 마지막 도전이기 때문이다. 또 동생 손성빈과 프로에서 만나자는 약속, 그리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홀로 형제를 키우며 고생하신 어머니에게 보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올해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다면 야구를 그만둘 생각이다. 내 꿈 하나 때문에 더 이상 어머님을 힘들게 할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수없이 돌린 스윙에 피범벅이 된 손과 터진 물집의 아픔을 참아 낼 수밖에 없다. 간절함이 고통을 이겨낸 셈이다.
손정빈은 "매년 열심히 했지만 이와 별개로 진짜 절실함이 무엇인지는 이번에 처음 느끼게 됐다"라며 "하루하루가 소중했다. 원하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손정빈의 좌우명인 한자 성어로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나서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뜻을지니고 있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던 것이 드래프트 지명으로 연결이 될 수 있도록 그는 오늘도 야구장으로 걸어 나가고있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