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삶과 죽음의 경계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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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죽는다.
처음 목도한 죽음, 무광의 흑색으로 긁고 비벼 목탄으로 풀어낸 전시가 열린다.
목탄으로 그리는 행위에는 유년시절 할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한 작가의 삶에 관한 종교적 고찰이 담겼다.
한 작가에게 '현관문'은 삶과 죽음의 경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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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죽는다. 처음 목도한 죽음, 무광의 흑색으로 긁고 비벼 목탄으로 풀어낸 전시가 열린다.
원주 출신 한동국 작가의 첫 개인전 ‘현관문’이 최근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개막했다.
목탄을 활용한 평면 20점과 입체 4점을 포함, 소품 15점까지 40여점을 선보인다. 캔버스 대신 나무판을 이용한 작품부터 일상 속 밥솥이나 밥상 등에도 목탄을 입힌 입체작도 볼거리를 더한다.
목탄은 나무를 태워 재가 된 숯으로 만든다. 목탄을 사용한 이유다. 죽음의 의식 중 하나인 인간의 ‘화장’을 비유했다. 목탄으로 그리는 행위에는 유년시절 할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한 작가의 삶에 관한 종교적 고찰이 담겼다.
한 작가에게 ‘현관문’은 삶과 죽음의 경계다.‘현관’은 본래 불교 사찰의 첫 번째 관문을 뜻하기도 한다. ‘검을 현’과 ‘관계할 관’이 합쳐진 단어를 통해 한 작가는 죽음을 목격한 뒤 겪은 어두운 깊은 내면을 담았다.
특히 작품 ‘아파트’는 무수한 현관문과 창으로 이뤄졌다. 죽음의 고찰을 세상으로 더 확장하려한 시도가 엿보인다.
한동국 작가는 1997년생으로 올해 중앙대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지역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도 생애최초지원사업으로 열린다. 전시는 추석연휴와 월요일 휴관하며,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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