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터치 없이 곧바로 태클..치마예프 '더티 플레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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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자트 치마예프(28, 스웨덴)의 '페이크 글러브 터치(fake glove touch)'는 더러운 속임수다."
케빈 홀랜드(29, 미국)와 글러브 터치 없이 곧바로 하단 태클을 걸었다.
글러브 터치를 하는 척 제스처를 취해 홀랜드를 방심하게 하고 태클을 시도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치마예프는 글러브 터치를 하는 척 페이크를 준 게 아니라, 바로 공격에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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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함자트 치마예프(28, 스웨덴)의 '페이크 글러브 터치(fake glove touch)'는 더러운 속임수다."
한 팬이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UFC 팬 일부가 치마예프를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더티 플레이'를 했다고 봐서다.
지난 11일 UFC 279에서 치마예프는 경기를 오래 끌고 갈 생각이 없었다. 케빈 홀랜드(29, 미국)와 글러브 터치 없이 곧바로 하단 태클을 걸었다.
빠져나오려는 홀랜드를 계속 흔들어 바닥으로 데려 갔고, 결국 다스초크로 탭을 받았다. 1라운드 2분 13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UFC 6연승을 포함해 총 전적 12연승 무패를 달렸다.
유효타 한 대도 허용하지 않은 압도적인 완승.
그런데 첫 하단 태클 타이밍을 두고 뒷말이 나왔다. 글러브 터치를 하는 척 제스처를 취해 홀랜드를 방심하게 하고 태클을 시도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페어 플레이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었다.
글러브 터치는 경기를 시작할 때 또는 라운드를 시작할 때 '잘 싸워 보자'는 의미로 두 파이터가 글러브를 맞대는 행위다. 로블로 등 사고를 낸 파이터가 '미안하다'는 사과의 의미를 담아 주먹을 내밀 때도 있다.
글러브 터치를 하지 않은 것이 룰을 어긴 반칙은 아니다. 글러브 터치는 선수들 사이 암묵적인 합의일 뿐이다. 도덕적인 비판의 대상이 될 수는 있어도, 처벌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치마예프는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고 보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라고? 이해가 안 된다. 난 상대를 끝장 내려고 싸운다. 내가 상대 손을 보고 있어야 하는가? 난 홀랜드의 머리를 보고 있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계속 말도 안 되는 소리만 한다."
치마예프는 글러브 터치를 하는 척 페이크를 준 게 아니라, 바로 공격에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치마예프는 이번에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다. 계체를 실패해 놓고 미안한 기색 하나 없었다. 공개 계체 때 야유하는 관중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들었다.
홀랜드를 이기고 나서는 관중들에게 "그래서 어쩔래? 뭐라고 말해 봐라. 미국 선수들을 다 때려 눕히겠다"고 외쳤다.
치마예프가 UFC 대표 악당이 되는 분위기다. 해설위원 마이클 비스핑은 "UFC가 새로운 슈퍼 빌런을 얻었다"고 평했다.
하지만 치마예프는 경기를 마친 후에도 악감정을 품고 가는 파이터는 아니다. 평소엔 아무나 물어뜯으려는 맹견 같지만, 경기 후에는 상대를 존중한다.
치마예프는 "홀랜드에게 말했다. 우리 둘 다 젊으니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그가 스웨덴으로 온다면 내가 그를 도와줄 수도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홀랜드는 치마예프의 태클 타이밍에 대해 별다른 말을 꺼내지 않고 있다.
"치마예프는 엄청난 선수 중 하나"라면서 "연말엔 스트라이커와 싸우고 싶다. 난 스티븐 톰슨과 싸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원더보이가 아니라면 다니엘 로드리게스와 붙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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