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 발표 앞두고 달러 약세..1370원대로 하락

류난영 2022. 9. 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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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로 내려섰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 8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ECB 자이언트 스텝에 따른 유로화, 파운드 강세에 주요통화 대비 하락했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 물가지표 대기 속 약달러와 위험선호에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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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ECB, 기준금리 사상 첫 0.75%포인트 인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384.2원)보다 3.4원 내린 1380.8원에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376.46)보다 7.82포인트(0.33%) 오른 2384.28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68.19)보다 9.62포인트(1.25%) 상승한 777.81에 마감했다. 2022.09.0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로 내려섰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9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0.8원) 보다 8.0원 내린 1372.8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내린 1375.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372.6~1376.0원 사이에서 등락 하고 있다.

달러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대비 0.87% 내린 108.050에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7.567까지 내려가는 등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07선까지 내려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에서 1.2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틴 리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게 유지된다며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속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 12일 1 유로당 1.0129 달러에 마감하는 등 '1달러=1유로'인 패리티 수준을 회복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정점)에 달했다는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 시장은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8% 상승하고, 전달 대비 0.1% 하락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물가 상승세가 꺾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도가 둔화될 수 있어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미 연준이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은 90%를 넘어서는 등 '자이언트 스텝'이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2일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이번 달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92.0%로 나타나는 등 일주일 전 57.0%와 비교해 큰 폭으로 높아졌다.

미 증시는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63포인트(0.71%) 오른 3만2381.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05포인트(1.06%) 뛴 4110.4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4.10포인트(1.27%) 상승한 1만2266.41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1.28% 오른 3.35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36% 오른 3.575%를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 8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ECB 자이언트 스텝에 따른 유로화, 파운드 강세에 주요통화 대비 하락했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 물가지표 대기 속 약달러와 위험선호에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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